컨텐츠 바로가기

12.16 (월)

내란 주도한 사조직 '용현파'…군 떠난 민간인까지 등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이 내용, 취재기자와 조금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민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오늘(16일) 구속된 곽종근 특수전사령관, 또 이진우 수방사령관, 불법 계엄을 주도한 이 사람들이 모두 '용현파'로 불리는 김용현 전 장관의 사조직 멤버들이란 거죠?

[기자]

특히 이 세 사람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대통령실 경호처장로 재임 중이던 지난 8월 이른바 '경호처 공관 회동'을 한 인물들이기도 합니다.

여인형 방첩사령관은 12·3 내란 당시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방첩사 요원을 보내 여야 대표 등 주요 인사 체포와 선관위 서버 확보를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은 특전사 최정예 부대인 707특임단, 1공수여단 등을 국회에 투입하도록 지시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진우 수방사령관은 SDT라 불리는 군사경찰 특임대 등 병력 200여 명을 국회로 투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중 여인형 사령관은 이틀 전 구속됐고, 곽종근 사령관과 이진우 사령관도 오늘 구속됐습니다.

[앵커]

곽종근 사령관은 결정적인 증언을 했잖아요? 윤 대통령이 "문을 부수고 의원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는 증언이죠?

[기자]

곽 사령관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어 "문을 빨리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밖으로 끄집어내라" 지시했다고 폭로했습니다.

그리고 앞서 리포트에서 보셨듯이 곽 사령관이 "12월 1일 이전에 이미 계엄 사전모의가 있었다"는 말도 한 것으로 추가로 취재됐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계엄을 모의했던 시점은 계엄 이틀 전인 12월 1일이었는데 그보다 더 앞서 계엄을 논의했다는 폭로가 나온 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검찰과 경찰도 누가, 어느 정도까지 구체적으로 계엄을 논의했는지 등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김용현 전 장관의 사조직에 민간인까지 등장했어요? 군을 떠난 예비역, 심지어 문제의 포고령 초안을 쓴 인물로 지목됐잖아요?

[기자]

경찰 특별수사단이 어제 내란 혐의로 긴급체포한 인물입니다.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은 문상호 정보사령관과 함께 체포됐는데, 두 사람은 박근혜 청와대 당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습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최측근 관계로 알려졌기 때문에 이 연결고리가 문상호 현 정보사령관까지 이어진 것으로 야당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국회 국방위에서도 지적이 나왔는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문상호/정보사령관 (지난 10일) : {예비역 소장 육사 41기 노상원 모른다고?} 소령 때 1년 딱 근무한 적 있습니다. {박근혜 청와대 근무한 적 있죠?} 1년 근무했습니다. {노상원 씨 그때 경호차장 했죠?} 그렇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야당은 노 전 사령관이 포고령 작성에 관여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데, 저희가 복수의 군 소식통을 취재해보니 노 전 사령관은 전역을 한 뒤에도 최근까지 정보사 현역들과 계속 접촉을 해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예비역으로 구성된 외곽그룹이 어떤 규모로 조직됐고, 이번 계엄 과정에서 어떤 일을 맡았는지 수사에서 밝혀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관련 기사

'예비역 용현파' 가담했나…'포고령 초안 작성자' 지목된 전 정보사령관 체포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NB12227950

◆ 관련 기사

[단독] "12월 1일 이전 계엄 모의"…곽종근, 구속 전 '2차 공익신고'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NB12227973

김민관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