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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월)

'출석요구서 전달' 언론에 먼저 알린 공조본…이례적 방식,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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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석요구서 '대면 전달' 불발…"특급 우편으로도 보내"



[앵커]

이번엔 윤 대통령 수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수사기관들이 윤 대통령의 신병을 먼저 확보하기 위해 전면전에 나섰습니다. 어젯밤(15일) 검찰이 윤 대통령을 소환했으나 불응했다고 기습 발표하자 경찰과 공수처 등이 함께 꾸린 공조수사본부도 오늘 급히 출석 요구서를 들고 대통령실을 찾았습니다. 그것도 미리 언론에 예고한 뒤 방문하는 매우 이례적인 방식을 택했는데요.

먼저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류를 든 수사관들이 대통령실로 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출석 요구서를 전달하기 위해서입니다.

[손영조/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선임수사관 : 출석요구서 전달에 대해서 대통령 비서실하고 협의를 했고요. 대통령께서 직무가 정지된 상태에서 출석 요구서를 전달하는 업무가 비서실의 업무인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전달 주체는 경찰과 공수처 등이 함께 꾸린 공조수사본부였습니다.

앞서 검찰이 윤 대통령에게 출석을 통보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경찰도 공수처를 통해 늦게나마 인편으로 출석 통보에 나선 겁니다.

출석 요구서에는 내란 우두머리죄와 직권남용 등이 적시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과 공수처가 현직 대통령에게 출석 조사를 요구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손영조/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선임수사관 : 수요일 18일 10시에 공수처로 출석하시라고 출석 요구서에 기재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혐의는) 내란죄와 직권남용죄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끝내 전달하지 못했습니다.

한남동에 위치한 대통령 관저에도 찾아갔지만 이마저도 실패했습니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특급 우편도 동시에 발송했기 때문에 절차상 출석요구서 전달에는 문제없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윤 대통령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 내란 사태의 핵심 관계자 5명도 공수처로 이첩했습니다.

수사는 경찰이 진행하지만, 영장 신청은 검찰이 아닌 공수처에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최근 경찰은 검찰이 자신들의 영장 내용을 보고 수사를 가로채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습니다.

경찰은 윤 대통령이 출석 조사에 응하지 않으면 체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이현일 / 영상편집 백경화]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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