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파면 촉구하는 참가자들 |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한지은 홍준석 기자 = 월요일인 16일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오후 6시 경복궁 동십자각 앞에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 주최로 열린 촛불집회에 형형색색 응원봉과 LED 촛불을 쥔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지난 14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되면서 집회 구호는 "윤석열을 탄핵하라"에서 "윤석열을 파면하라"로 바뀌었고, 부부젤라로 구호에 호응하는 소리도 들렸다.
연단에 오른 윤복남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회장은 "(헌법재판소의 판단은) 단순히 헌법과 법률을 위반했는지에 그치지 않고, 얼마나 많은 국민이 계엄 선포와 군대 투입을 반대하는지 고려한다.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이유"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도 대중가요 '떼창'과 가수 공연 등의 문화제 형식으로 진행됐다.
집회 현장에서 만난 정재윤(20)씨는 "비상계엄을 겪고 권력자 한 명이 잘못된 선택을 하면 얼마나 많은 국민에게 악영향이 가는지 알게 됐다"며 "역사의 현장에 참여하겠다는 마음으로 왔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에서 올라왔다는 직장인 정도국(34)씨는 "이번 비상계엄으로 광주 사람들은 트라우마가 강하게 발현됐다.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참가자들은 본행사를 마친 뒤 헌재 방면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honk02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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