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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월)

"괴물 배터리" 선명한 화질에 눈 편안 [IT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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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 요가프로7
최대 400니트로 색채 강렬
배터리 완충땐 하루도 거뜬
AI앱 등 기능개선 기대할만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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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가 지난 9월 출시한 인공지능(AI) PC '요가 프로 7(사진)'을 2주 가량 사용해봤다. 요가 프로 7은 AMD 라이젠 AI 9 365 프로세서, AMD 라데온 880M 내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했다. 고사양 게임이나 AI를 원활하게 돌릴 수 있는 신경망처리장치(NPU)는 최대 50TOPS(초당 1조회 연산)를 지원한다. 또한 14.5인치 2.8K OLED 화면, 1TB SSD, 32GB LP DDR5X 메모리, 73Wh 배터리 등을 장착했다. 외관은 루나 그레이 색상으로 세련된 느낌을 준다. 왼쪽 측면에는 HDMI 2.1, USB-C 포트 2개, 오른쪽 측면에는 전자 e-셔터 스위치, 전원 버튼, 3.5㎜ 이어폰 단자, USB-A 포트가 달려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AI비서 '코파일럿+'를 손쉽게 쓸수 있도록 키보드 한/영·한자 키 옆에 코파일럿 버튼이 있다.

화면은 쨍하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로 '인사이드 아웃2'을 재생해보니 최대 400니트의 밝기와 선명한 화질, 색간 강렬한 대비가 돋보였다. 120Hz 주사율 덕에 화면이 부드러웠고 눈도 편안했다. 다만 반사 방지 기능이 적용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긱벤치6, 타임스파이, 긱벤치 AI로 성능 측정을 해봤다. 긱벤치6에서는 싱글코어 2255점, 멀티코어 1만1724점을 기록했다. 3D마크 타임스파이에서는 3805점을 보였다. 지난해 나온 사무용 노트북보다는 훨씬 뛰어난 성능을 입증했다. AI PC인 만큼 긱벤치AI로 AI 성능을 측정한 결과 싱글 프리시전 1476점, 하프 프리시전 812점, 콴타이즈드(양자화) 2452점을 기록했다.

가장 돋보이는 점은 배터리 성능이었다. 화면 밝기 50% 상태에서 웹서핑, 문서 작업 등만 할 경우 화면켜짐 시간이 9시간 넘게 지속됐다. 한 번 완충하면 하루는 거뜬하게 쓸 수 있는 셈이다. 100W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기기 답게 충전 30분 만에 배터리가 65% 이상 충전됐고 1시간 후에는 95%에 도달했다. 100% 충전되는 데는 총 1시간 23분이 소요됐다.

'배틀그라운드' 같은 고사양 게임도 잘 돌아갔다. '배틀그라운드' 실행 시 프레임은 50~60FPS(초당 프레임수)는 찍으면서 게임에 큰 무리가 없었다. GPU 온도는 65도 이상으로 올라갔지만 발열과 소음은 크게 못 느꼈다.

조금 아쉬운 것은 딜리트 키가 프린트 스크린 키 옆에 나란히 있다는 점이다. 딜리트 키를 누르려다 실수로 프린트 스크린 키를 건드리거나 한/영 변환키 대신 코파일럿키를 누르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하지만 그 외 타건감은 우수한 수준이었다.

아직 AI 기능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앱이 많지 않다는 점도 아쉽지만 현존하는 AI PC가 모두 그렇다는 점에서 추후 개선을 기대해본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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