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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화)

한동훈 다음 국민의힘 이끌 선장은 누구?…권영세·나경원·원희룡 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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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 사퇴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12.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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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탄핵안) 통과 여파로 한동훈 지도부가 해체되면서 국민의힘을 이끌 차기 비상대책위원장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16일 오전 당 중진회의에서 외부 인사 영입 없이 당 내부에서 비대위원장을 선출하자는 뜻을 모은 만큼 5선 전후 중진 정치인들 중심으로 후보군이 추려질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은 16일 오후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앞으로 당을 이끌 비상대책위원회 및 비대위원장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이날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비대위원장을 외부 또는 내부에서 모실지에 대해 의원들이 숙고하고 수요일(18일)쯤 의원총회를 열어 의견을 듣기로 했다"고 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비대위원장에) 거론된 인물은 없다. 어떤 조건과 평판, 능력을 갖춘 분이 와야 한다 정도만 의견이 오갔다"고 했다.

앞서 한동훈 전 대표가 이날 오전 당대표직을 사퇴한 직후 국민의힘에선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모여 당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중진 의원들은 당내 인사를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4선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중진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한동훈 대표께서 사의 표명한 만큼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며 "비대위원장과 관련해 당의 안정과 화합, 쇄신 세 가지를 잘 이끌 수 있는 경험 많은 당내 인사가 적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졌다"고 했다. 한 국민의힘 중진 의원도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원내 의원이 (비대위원장으로) 낫지 않느냔 이야기가 많다. 아무래도 (권성동) 원내대표와 호흡이 중요하지 않겠느냐"며 권 대행의 선택이 비대위원장 추대에 결정적 요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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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의원들이 권성동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4.12.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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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총회가 한창 진행 중인 이날 오후 5시까지 구체적인 비대위원장 후보군에 대한 언급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머니투데이 더300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까지 5선의 권영세·나경원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번 비대위원장은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을 탄핵할 경우 조기 대선을 지휘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지게 된다. 여당 분열을 빠르게 수습하고 대선 출마가 유력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맞설 수 있는 대선주자를 찾아내야 할 책임이 있다.

당내에선 친윤(친윤석열)계 중진인 권 의원의 비대위원장 선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5선인 권 의원은 친윤계로 분류되면서도 색깔이 강하지 않아 혼란스러운 당을 수습하기 적격이라는 평을 받는다.

나 의원은 친한(친한동훈)계·친윤계 갈등 속 비교적 계파색이 옅고 국민의힘이 위기일 때마다 당을 재정비해온 인사라고 평가받는다.

세 사람 중 유일한 원외 인사인 원 전 장관은 3선 의원, 제주도지사, 장관직을 거치며 정무·정책 역량을 두루 갖추고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권 대행은 "여러 의원 의견을 종합해보면 (비대위원장 자격으로) 우리 당의 얼굴로서 적합한 분일지, 또 위기 상황을 수습할 능력과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능력이 있을지가 거론됐다"며 "민주당과 관계에 있어 날카로운 공격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집중적으로 거론됐다"고 말했다.

신임 비대위원장이 정해지면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라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권 대행이 비대위원장을 임명하게 된다. 국민의힘에서 비대위가 출범하는 건 2022년 5월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5번째다. 그동안 국민의힘은 주호영·정진석·한동훈·황우여 등이 비대위원장직을 수행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천현정 기자 1000chyu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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