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결제시스템 구축··· "한국선 규제부터 막혀"
ADGM 첫 웹3 VC 등록··· "공무원이 IT기업처럼 움직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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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블록체인 업계 ‘큰형님’ 역할을 맡고 있는 해시드이지만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는 이제 막 첫 발을 뗀 스타트업과 다름없었다. 행사가 이뤄지는 동안 해시드 임직원들은 긴장과 설렘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행사장을 분주히 오갔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도 행사장에 줄곧 머무르며 현지 업계 관계자들과 빽빽한 미팅 일정을 소화했다. 올해에만 아부다비를 열 번째 방문한다는 김 대표의 행보에서 현지 시장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가 엿보였다.
스테이블코인 결제시스템 구축… "한국선 규제부터 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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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ADFW2024는 해시드의 중동 진출을 현지에서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해시드는 아부다비 글로벌 마켓(ADGM)이 주최한 ADFW2024 행사에서 11일 현지 정부 산하 액셀러레이터인 허브71과 함께 ADFW 벤처스테이지를 개최했다.
특히 해시드는 행사에서 가상자산 결제 시스템을 시연했다.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가 이뤄지면 은행 계좌에서 법정화폐로 정산이 되는 시스템을 약 두 달만에 구현한 것이다. 김 대표는 “한국에서 이같은 시스템을 구축하려 했다면 어디서부터 제도를 손대야 할지 가늠조차 어렵다”면서 아부다비의 실험적 환경을 높이 평가했다. 현지 공무원들이 마치 IT 기업처럼 움직이면서 해외 혁신 기술과 자본이 지역에 기여할 수 있는 바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나서서 돕는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은 물론이고 다른 개발도상국에서 공무원을 만나 블록체인 관련 제안을 하면 보통 ‘안 됩니다(No)’라는 답변을 많이 듣는데, 이곳에서는 ‘해봅시다(Let’s try)’라는 대답을 주로 듣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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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GM 첫 웹3 VC 등록··· "공무원이 IT기업처럼 움직여"
김 대표는 “한국의 규제 상황은 굉장히 천천히 열리고 있는 반면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 발전 속도는 매우 빠르다”면서 “이러한 환경에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아부다비 진출을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에서도 기관투자자가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더 많은 웹3 VC가 나오길 바란다”며 “이를 통해 생태계가 더욱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부다비=도예리 기자 yeri.d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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