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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월)

더타임스 "김건희 여사, 강한 권력욕 가진 한국의 맥베스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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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이유로 '레이디 맥베스' 지목"

"남편에 필요한 화려함 부여"

"각종 논란으로 민심서 멀어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의 문턱을 넘어선 가운데 영국의 한 매체가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을 조명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한국인들은 계엄령의 이유로 대통령의 '레이디 맥베스'를 지목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대중의 시선을 해석했다. 레이디 맥베스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맥베스'의 주인공 맥베스의 부인으로, 강한 권력욕을 가진 채 남편을 권좌에 올렸다가 함께 몰락하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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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김 여사의 정치 관여 스타일을 권모술수가 강한 마키아벨리식이라 평가하며 "그는 한국의 레이디 맥베스로 불려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3일 선포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김 여사와 무관하지 않다고 보는 한국인들의 시선을 소개하기도 했다. 더타임스는 "동기가 명백히 뚜렷하진 않으나, 많은 한국인은 (윤 대통령이) 이 계엄을 자신의 아내를 수사와 기소 가능성에서 보호하기 위해 사용한 것이라 의심한다"고 전했다.

또한 윤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할 당시부터 불거졌던 김 여사의 논란을 따로 다루기도 했다. 이들은 "근엄하고 소박한 전직 검찰이던 남편이 5년 전 정계에 들어선 이후 김 여사는 남편에게 필요한 화려함을 부여했다"면서도 "그는 처음부터 남편이 추구하던 보수 정치 의제를 야망과 두드러진 취향, 강한 의견 등으로 퇴색시키는 논란의 인물이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선 당시 휩싸였던 학력 위조 논란,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주가 조작 사건 등을 언급하며 "한국인들의 민심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는 방식으로 자신을 위태롭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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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문호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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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14일 국회의원 300명은 윤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을 진행했다. 국민의힘은 '참여하되, 부결시킨다'로 의견을 모아 대다수가 불참했던 첫 번째 표결 때와 달리 본회의장에 모두 출석했다. 표결 결과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탄핵안이 가결됐으며, 현재 윤 대통령은 직무가 정지된 상태다. 헌법재판소는 오는 27일 이번 사건의 첫 번째 변론준비기일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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