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으로 달라질 것 없어…파병 대가로 러가 뭘 주는지 우려"
군사지원 필요성 재차 강조…'크리스마스 휴전'은 "러시아에 달렸다"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동부의 한 군사 훈련 시설에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병사들이 물자를 받아가고 있는 모습. 사진은 러시아 매체 아스트라의 텔레그램 계정에 올라온 영상 갈무리. 2024.10.18 ⓒ News1 김지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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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가 북한군 수백 명이 러시아군과 함께 쿠르스크주 오블라스트 지역에서 전투를 치르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옥사나 마르카로바 주미 우크라이나 대사는 15일(현지시간)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수백 명의 (북한군) 병사들을 전장에서 봤고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와 싸우는 것처럼 그들과도 성공적으로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마르카로바 대사는 "이제 우리는 그들을 쿠르스크 오블라스트에서만 보고 있다"며 "우리 용감한 군인들은 그들을 많이 죽였을 뿐만 아니라 위치도 지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물론 '악의 축'이 강화되는 것은 보기 어렵지만, 우리에게 달라질 것은 없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남동부가 됐든, 쿠르스크의 방어선이 됐든 긴 전선을 계속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군이 현대 전장에서 훈련받고 학습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마르카로바 대사는 "당연하다"면서 "(파병의) 대가로 러시아가 북한에 무엇을 약속했는지, 무엇을 주고 있는지도 우려해야 한다"고 답했다.
마르카로바 대사는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가 강화되는 가운데 포탄과 방공망 등 더 많은 군사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휴전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러시아가 정말로 (전쟁을) 멈추기를 원한다면, 언제든지 멈출 수 있다"며 휴전 여부가 러시아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우크라이나군의 '제414 공격 드론 연대'는 텔레그램 채널에 시신 수십구가 일렬로 눕혀져 있는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며, 시신 중에는 북한군이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14일 쿠르스크 지역에서 러시아군에 배속된 북한군 상당수가 작전에 투입됐다는 증거가 있다고 밝혔으며, 지난 1일에는 그 수는 밝히지 않고 북한군 병사들이 사망했다고 확인한 바 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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