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6 (월)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주권 인정’ 아일랜드 대사관 폐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가 아일랜드 더블린에 있는 자국 대사관을 폐쇄하기로 했다. 최근 아일랜드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집단학살(제노사이드) 혐의에 대한 국제사법재판소(ICJ) 소송에 동참하기로 결정하고, 팔레스타인 주권을 인정한 데 따른 대응 조치다.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교장관은 1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아일랜드는 유대 국가를 불법화, 악마화하는 이중 잣대에 근거해 반유대주의적 언행을 일삼아 왔다”면서 주아일랜드 이스라엘 대사관을 폐쇄하겠다고 발표했다.

최근 아일랜드 정부는 이스라엘을 집단학살 혐의로 ICJ에 제소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지지를 표하며 해당 소송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이집트, 스페인, 멕시코 등 다른 국가들도 ICJ 소송에 동참하기로 했지만 이스라엘은 이 국가들에 대해선 대사관 폐쇄 등 유사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아일랜드는 지난 5월 팔레스타인을 주권 국가로 인정하겠다고 선언했고, 당시 이스라엘은 이에 반발해 이미 아일랜드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한 상태였다. 사르 장관은 “아일랜드는 이스라엘과의 관계에서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이스라엘은 세계 각국의 태도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해 양자관계 증진에 자원을 투자할 것”이라면서 이스라엘에 더 “우호적인” 몰도바에 내년 대사관을 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사이먼 해리스 아일랜드 총리는 이스라엘의 발표에 대해 “베냐민 네타냐후 정부의 결정이 깊이 유감스럽다”면서 “아일랜드가 ‘반이스라엘’이라는 주장을 전적으로 거부한다”고 밝혔다.

해리스 총리는 “아일랜드는 평화와 인권, 국제법을 지지한다”면서 “아일랜드는 ‘두 국가 해법’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 평화롭고 안전하게 공존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계엄해제, 탄핵 순간 사라진 국회의원은 누구?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