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동 1~5구역 모아타운 조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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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저층 주거지 밀집 지역인 강북구 번동 일대가 1242가구 '모아타운'으로 재정비된다. 번동 일대는 오세훈표 노후주거지 정비사업 모아타운 첫 대상지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모아타운·모아주택 추진계획'을 발표한 지 3년 만에 세입자 이주까지 마치고 공사에 착수했다.
서울시는 강북구 번동 429-114번지 일대 모아타운(모아주택 5개소) 착공 행사를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번동 모아타운 2022년 서울시가 내놓은 노후 저층 주거지 신(新) 정비모델 모아타운의 1호 선정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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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동 모아타운' 모아주택 세입자 첫 보상대책 마련…2028년 준공·입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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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번동 모아타운은 앞서 추진계획 발표와 함께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 그간 서울시와 강북구의 전폭적인 행정지원을 받았다. 세입자 이주를 모두 마치고 지난달부터 철거를 시작, 2028년 준공·입주 예정이다.
2022년 4월 통합심의 통과해 2023년 7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고 올해 5월 '세입자 보상 대책'을 수립, 갈등 없이 세입자 보상 및 이주 등을 마치고 공사에 들어가게 됐다고 시 측은 강조했다.
당초 모아주택 사업은 기존 재개발 사업과는 달리 세입자 손실보상 대책이 없었다. 시는 2022년 10월 '서울특별시 빈집 및 소규모주택정비 조례'를 개정해 모아주택 세입자 지원책을 마련했다.
이번 번동 일대 세입자 주거이전 비용·영업손실액 보상 등도 해당 조례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모아주택 5개 구역 내 세입자 총 844명 중 조합설립인가일 3개월 전부터 거주 중인 주거세입자 또는 조합설립인가일 전부터 사업시행계획인가일까지 영업손실보상 대상에 해당하는 세입자 487명이다. 해당 인원에 약 72억의 손실보상금이 지급됐으며, 이에 상응하는 일반분양 총 38가구를 늘릴 수 있도록 시 통합심의를 통해 사업시행계획 변경(안)이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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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주택 5개 구역 1242가구…,지하주차장, 부대시설, 녹지 갖춘 아파트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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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동 일대 5개의 모아주택은 가로주택정비사업 방식으로 기존 793가구를 철거, 13개 동 총 1242가구(임대주택 245가구 포함)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또 기존의 도로는 기능을 유지함으로써 지역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1~3구역, 4~5구역은 각각 '건축협정'을 통해 지하 주차장을 통합 설치하고, 부대.복리시설을 하나의 아파트 단지처럼 공동으로 이용·관리한다. 이를 통해 법정 주차대수(1175대)보다 119대 많은 총 1294대의 주차 공간을 확보했다.
번동 모아타운 일대와 직접 맞닿아있지만, 주민 이용이 저조한 우이천변 약 6000㎡는 공공기여 방식으로 산책로와 휴식·운동시설을 조성한다. 일대 다른 지역에서도 2, 3차 모아타운이 추가로 진행되면서 일대 정비 효과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번동 모아타운Ⅱ(번동 454-61일대, 7만897㎡)는 올해 1월 관리계획 승인·고시돼 3개의 모아주택이 조합을 설립해 추진 중이다. 번동 모아타운Ⅲ(번동 469일대, 약 9만9462㎡)은 올해 11월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 관리계획 수립을 준비 중이다.
서울시는 모아주택 공급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시는 2026년까지 서울 시내 100개의 모아타운을 추진하고, 모아주택 3만가구를 공급한다는 목표다. 올해 12월 현재, 서울 시내에서는 이번에 착공하는 강북구 번동을 포함해 총 109개소의 모아타운이 추진 중이다. 시 관계자는 "번동 모아주택 착공을 시작으로 노후 저층주거지 정비와 주거 품질 개선을 본격적으로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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