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6 (월)

한남 찍고 반포까지…삼성물산, 정비사업서 존재감 키운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신반포4차 시공사 선정 돌입, 삼성물산 '군침'
올해 정비사업 수주 목표액 3.4조 달성 유력
"내달 한남4구역 수주 총력"


더팩트

성물산은 올해 서울 재개발·재건축 시장에 적극 뛰어들며 주택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서울 도심 핵심 입지 물량을 따내 '래미안'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사진은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 /삼성물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팩트|황준익 기자] 서울 강남권에서 대어로 꼽히는 신반포4차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시공사 찾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삼성물산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인다. 삼성물산은 올해 서울 재개발·재건축 시장에 적극 뛰어들며 주택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서울 도심 핵심 입지 물량을 따내 '래미안'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반포4차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오는 20일 서울 서초구 조합사무실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입찰 마감일은 내년 2월 5일이다.

예정 공사비는 1조310억4600만원으로 3.3㎡당 공사비는 950만원이다. 입찰을 희망하는 시공사는 현장설명회에 참석하고 입찰보증금 350억원을 입찰 마감일까지 내야 한다.

1979년 준공된 신반포4차는 재건축 사업을 통해 1828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지하3층~지상49층 12개 동으로 탈바꿈한다. 신반포4차는 반포 일대 핵심 재건축 단지 중 하나로 꼽힌다. 시공사 입찰에는 삼성물산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신반포4차 수주를 통해 반포 지역 내 래미안 단지를 형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삼성물산은 이 지역에서 △신반포3차·경남 재건축(래미안 원베일리) △신반포15차 재건축(래미안 원펜타스) △반포3주구(래미안 트리니원) △반포주공2단지(래미안 퍼스티지) 등 사업을 따낸 바 있다.

삼성물산은 신반포4차를 비롯해 방배7·15구역, 한남4구역 재건축 사업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중 방배7구역은 세 차례나 시공사 선정이 유찰됐다. 삼성물산만 단독 입찰했다. 방배15구역은 오는 20일 현장설명회를 연다.

한남4구역은 삼성물산의 최대 관심 지역이다. 현대건설과 맞붙었다. 업계 1, 2위 싸움이라 두 건설사가 앞다퉈 파격적인 조합원 혜택을 내걸며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시공사 선정은 다음달 18일이다. 삼성물산은 한남4구역을 따내 용산공원을 중심으로 래미안 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더팩트

삼성물산은 올해 정비사업 수주 목표액을 3조4000억원으로 잡았다. 지난해보다 1조원 가량 높였다. 현재 기준 2조8067억원이다. 사진은 '래미안 글로우힐즈 한남'. /삼성물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삼성물산은 올해 정비사업 수주 목표액을 3조4000억원으로 잡았다. 지난해보다 1조원 가량 높였다. 현재 기준 2조8067억원이다. 경기 안양시 종합운동장동측일원 재개발 조합이 오는 22일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으로 우선협상대상자인 삼성물산의 수주가 유력하다. 총공사비가 7000억원대로 이곳을 따내면 올해 수주목표액을 달성하게 된다.

그동안 삼성물산은 주택사업 수주에 소극적이었다. 2015년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통합 재건축을 마지막으로 공백기를 가졌다. 이후 2020년 신반포 15차 시공권을 따내며 5년여 만에 정비사업 시장에 복귀했다. 이후 2020년 1조487억원, 2021년 9117억원, 2022년 1조8686억원, 지난해 2조951억원으로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을 늘려갔다.

업계에서는 5년 동안 정비사업에 나서지 않으면서 래미안 브랜드에 대한 희소가치가 올랐다고 평가한다. 실제 삼성물산은 수주 재개에 나선 뒤에도 사업성이 높은 곳에 한정해 접근하는 등 래미안 브랜드 파워 강화 전략을 펼쳐왔다.

내년에도 이 같은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는 2025년 정기인사에서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임기는 2027년 3월까지다. 오 대표의 경우 2021년 취임해 주택부문에서 이렇다 할 경쟁 입찰이 없었다. 한남4구역, 잠실우성1·2·3차 등이 오 대표의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한남4, 방배15, 신반포4, 개포주공6·7 등을 중점적으로 수주 참여를 준비 중"이라며 "2027년까지 압구정 현대 등 강남권을 비롯해 여의도 일대의 우수한 단지들이 줄곧 예정돼있어 적극적으로 입찰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plusik@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