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대법원 선고 겸허히 받아들인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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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역 2년형이 확정된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는 16일 수감되면서 "정권 교체에 전력 투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전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조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정문 앞에서 취재진에 "전직 당 대표로서 조국혁신당에 당부드린다. 내란 공범 국민의힘이 정권을 유지하는 일은 하늘이 두 쪽 나도 막아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권 교체 후 제7공화국 사회권 선진국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날씨가 춥지만 봄은 올 것이다. 저는 독서, 운동, 성찰을 통해 몸과 마음을 더 단단하게 만들겠다"고 했다.
앞서 조 전 대표는 2019년 12월 사문서위조 및 행사, 업무방해,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돼 5년 만인 이달 12일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받았고, 이날 구치소에 수감됐다. 조 전 대표는 검찰개혁도 촉구했다. 그는 “2019년 제가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후 시작된 검찰 쿠데타는 윤석열 탄핵으로 끝났다. 참으로 긴 고통과 시련의 시간이었다”며 “그렇지만 혹독한 고초 속에 검찰개혁과 윤석열 탄핵의 대의가 공감대를 넓혀갔기에 스스로를 위로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남은 것은 검찰 해제”라며 “조국혁신당은 검찰개혁 4법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국회에서 조속히 처리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조 전 대표는 자신에 대한 실형 확정을 두고는 “법원 판결의 사실 판단과 법리 적용에 동의하지 못하지만, 대법원 선고를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국법을 준수하는 국민으로서 의무를 다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영어 생활 동안 저의 흠결과 한계를 깊이 성찰할 것이다. 독서, 운동, 성찰을 통해 몸과 마음을 더 단단하게 만들겠다”고 했다.그는 구치소 앞에 모인 지지자들을 향해 “울지 마시고 환하게 배웅해달라”며 “날씨가 춥다. 그러나 봄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구치소 정문 앞은 오전 8시부터 조 전 대표의 지지자 200여명으로 집결해 조 전 대표를 배웅했다. 이들은 '우리가 조국이다', '조국을 지키겠습니다. 국가는 국민을 지켜달라'는 내용의 손팻말을 연신 흔들며 조 전 대표의 이름을 연신 큰 목소리로 불렀다. 조 전 대표는 입장을 밝히기 전 지지자들과 허리를 굽히거나 악수를 나누며 인사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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