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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월)

[양자 초격차 스타트업 선도기관 KIST] 유망 기업 R&BD 지원, 글로벌 이름 알리기도…혁신 창업 생태계 구축 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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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우리 일상에 큰 변혁을 불러일으킬 기술을 꼽는다면, 양자 분야를 빼놓을 수 없다. 혁신적인 연산 속도, 완벽한 보안, 극한 정밀도의 센싱을 토대로 이전과 비교할 수 없는 '초격차'를 이룬다. 이에 정부도 양자 기술을 '3대 게임 체인저' 기술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앞으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양자 기술의 실질적인 상용화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오상록), 그 중에서도 기관 기술사업화실이 양자 분야 주관기관으로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를 통해 해당 분야 단순한 연구를 넘어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한민국 양자 기술 산업의 미래를 열어가는 KIST의 노력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는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약 2조원 자금을 투입, 국가경제 미래를 이끌어갈 1000개 딥테크 스타트업을 선발·육성하는 사업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프로젝트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사업 총괄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창업진흥원이 세부 사항을 맡아 전담기관으로 기능한다.

양자 기술은 전체 프로젝트의 핵심 영역 가운데 하나로 KIST가 주관하고 있다. 기관 내·외부 양자 인프라를 활용, 양자 분야 기업과 연구개발(R&D), 사업화 연계 기술개발(R&BD) 협력을 진행 중이다.

대상은 △SDT △퀀텀인텔리전스 △큐노바 △큐심플러스 △트루픽셀 5곳이다.

이들에게 끊임없는 연구 및 사업화 지원을 하고, 투자 유치를 돕고 있다. 기업 성장에 따른 일자리 창출까지 이루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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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의 양자기술 분야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종합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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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아직은 더 산업화 노력이 필요한 양자 기술 분야에서 초격차 스타트업들을 탄생시키는 '혁신 창업 생태계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한다. KIST는 전담 조직인 초격차사업팀(총괄 강선준 기술사업화실장)을 꾸렸고, 다양한 총 14개 프로그램을 통해 목표를 이루고자 했다.

우선 대상 기업의 R&D 역량을 제고하는 데 초점을 뒀다. 먼저 '실증 R&D 인프라 지원'을 통해 산학연 공동연구에 필요한 시설과 장비, 전문인력과 서비스를 수급하고 기술 실증 성과 도출을 지원한 것이 핵심이다. 정부출연연구기관 최초 양자 전문 연구조직인 원내 양자정보연구단도 기업 지원에 힘을 보탰다.

'표준화 R&D 지원' 차원에서는 선도적인 글로벌 표준 선점을 위한 표준화 기회를 마련했다. 양자 기술 세계 진출을 위해서는 표준 기반 개발, 방향성 수립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는 지난 11일 협력을 강화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 초격차 프로젝트 표준화 프로그램에 협력해 국내외 양자기술의 표준화를 주도할 계획이다.

양자 기술 표준화 포럼 운영위원장인 박성수 한림대 교수의 세미나를 통해 양자 기술 표준화 현황과 국제적인 동향을 체계적으로 공유하고, 기업별 맞춤형 표준화 특허 컨설팅을 통해 참여 기업들에게 글로벌 기술 표준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프로젝트 대상기업이 활동 저변을 넓히는 것에도 힘을 더했다. '기술융합 매칭' 프로그램으로 바이오, 복합소재 등을 대상 기업의 양자 역량과 융합하는 협력 과제 발굴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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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4일 KIST 원내에서 열린 Q2K 중점연구회 세미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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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KIST 내외부 전문가 스터디 그룹이 참여해 양자산업 핵심 연구과제를 발굴하는 '퀀텀 투 KIST(Quantum To KIST·Q2K) 중점 연구회'도 구성·운영했다.

'양자기술 융복합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으로 양자기술과 협력을 희망하는 대·중견기업과 프로젝트 대상기업 간 오픈이노베이션 네트워킹으로 스타트업의 역량도 증대시켰다.

신약,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에서 양자 기술 도입 사례가 늘어나는 상황으로, 양자 분야와 융복합이 가능한 혁신기술을 가진 국내외 기업과 파트너링 매칭에 나서며, 주요 파트너들과 협업 네트워킹을 통해 양자기술 스타트업 기술 가치를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KIST는 이에 더해 기업 역량진단과 기술 멘토링을 통해 기술 고도화를 지원했다. 양자 기술 스타트업과 국내외 투자자 간 협력 강화를 위해 Q-VIP(Quantum Venture Investment) 프로그램, 유니콘브릿지 데모데이(IR데이), NH투자증권 등 투자사 직접 방문으로 올해 3개사 약 205억원 투자 유치 성과를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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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심플러스가 Q-VIP 프로그램에 참여해 회사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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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기업 사업화 가능성과 투자 매력을 효과적으로 홍보하고, 전략적 파트너십 형성을 위한 기회를 제공했다.

높은 기술력을 갖춘 양자 글로벌 선도국의 기관, 대학과 프로젝트 대상 기업 간 중간다리 역할을 한 글로벌 브릿지 프로그램도 이목을 끈다. 이 일환으로 지난달 열린 '유럽 양자 기술 콘퍼런스(EQTC) 2024' 에서 프로젝트 대상기업을 알리기도 했다.

한-유럽간 전략적 협력 거점으로 지난해 벨기에에 설립된 '한-유럽 양자과학기술협력센터(KE-QSTCC)'와 연계해 EQTC 2024 참석 현지 연구자들에게 프로젝트 대상 기업의 보유 기술을 소개하는 네트워킹을 추진했고, 프로젝트 대상 기업인 큐노바·트루픽셀의 논문 초록을 EQTC에 제출, 콘퍼런스 초록집에 실리기도 했다.

이와 함께 KIST는 EQTC 2024 공동 운영기관인 '포르투갈 양자 연구소(PQI)'의 야세르 오마르 원장과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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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준 KIST 기술사업화실장(오른쪽)이 2024 EQTC 사무국과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홍보 인터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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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설립된 산학연 협의체 '유럽 양자 산업 컨소시엄(QuIC)', 독일 퀀텀 얼라이언스 산하 IQST 및 울름대학, 독일 잘란트대학 및 CISPA 헬름홀츠 정보보안 센터 등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특히, 캐나다 대사관 수석상무관을 초청해 캐나다와 양자 협력에 대해 소통하고, 프로젝트 대상 기업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 협력을 모색했다.

KIST는 양자 초격차 스타트업을 성장시키는 그간 노력을 새해에도 이어갈 계획이다.

양자 초격차 스타트업 주관 책임자인 강선준 실장은 “대한민국 혁신성장엔진인 양자기술을 KIST가 보유한 최첨단 인적·물적 인프라와 기술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혁신창업생태계 플랫폼을 구축하고,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양자기술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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