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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월)

청바지 입고 나온 조국, 날카로운 낭독에 지지자 눈물…서울구치소 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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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의왕=뉴스1) 이승배 기자 =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 실형을 확정 받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6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서울 구치소로 수감되기 전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문서위조 및 행사, 업무방해,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 전 대표는 지난 14일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과 600만원의 추징 명령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 받았다. 조 전 대표의 만기 출소 예정일은 오는 2026년 12월 15일이다. 2024.12.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의왕=뉴스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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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형을 확정받은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16일 오전 9시39분쯤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이날 아침 서울구치소 앞에는 조 전 대표를 배웅하기 위해 조국혁신당 의원들과 조 전 대표 지지자 등 15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파란색 포장지로 감싼 푸른 장미와 함께 '우리가 조국이다', '조국은 무죄다', '3년은 너무 길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었다. '이조 심판으로 법치수호'라는 문구가 적힌 플랜카드를 들고 있는 비지지자들도 일부 섞여 있었다.

9시 30분쯤 조 전 대표가 서울구치소 주차장으로 걸어서 들어왔다. 검은색 코트와 청바지를 입고 체크무늬 머플러를 착용했다. 그는 웃으면서 이날 현장을 찾은 조국혁신당 의원들과 악수하고 포옹을 했다.

조 전 대표는 의원들과 인사를 마친 후 입장문이 담긴 A4 용지를 꺼냈다. 웃음기가 사라진 표정으로 날카롭게 낭독을 시작했다.

그는 "저는 법원 판결의 사실 판단과 법리 적용에 동의하지 못하지만 대법원 선고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국법을 준수하는 국민으로서 의무를 다하기 위해 이곳에 왔고 영어생활 동안 저의 흠결과 한계를 깊이 성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4일 탄핵소추안이 통과됐다"며 "내란 수괴 윤석열과 그 공범들이 철저하게 수사받고 처벌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2019년 제가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후 시작된 검찰 쿠데타는 윤석열 탄핵으로 끝났다"며 "개인적으로 참으로 긴 고통과 시련의 시간이었지만 그 혹독한 고초 속에 검찰개혁과 윤석열 탄핵의 대의가 공감대를 넓혀갔기에 스스로를 위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남은 건 검찰 해체"라며 "조국혁신당은 이미 검찰개혁 4법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했다.

그가 발언하는 동안 일부 지지자들은 손으로 눈물을 훔쳤다. 조 전 대표는 연설을 마친 후 9시39분쯤 구치소 안으로 들어갔다. 지지자들은 철창 밖에서 손을 흔들며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라고 외쳤다.

의왕(경기)=김호빈 기자 hobin@mt.co.kr 박다영 기자 allze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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