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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월)

中, 트럼프 2기 이민제한·관세 장벽 투자로 넘으려는 기업인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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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 지정학적 변화와 무역장벽으로 中 해외 진출 기업 늘어

“75만 개 이상 中 기업 해외 사업 시작” 보고서도 나와

뉴시스

[파리=AP/뉴시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5일 미국으로 이주하려는 새로운 중국인 집단이 증가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원활한 사업을 위해 영구 이전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7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 기념식에 참석해 윌리엄 영국 왕세자와 인사하는 모습. 202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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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으로의 중국인 이민은 지금까지는 주로 부유한 중산층이나 젊은 고급 인력 위주였으나 투자를 통해 미국에 정착하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5일 미국으로 이주하려는 새로운 중국인 집단이 증가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원활한 사업을 위해 영구 이전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광둥성의 사업가 대니얼 마이는 캘리포니아에 의류 생산 라인을 설립하고 이를 판매하는 전자상거래 회사를 설립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장벽도 넘고 미국 시장 진출 발판도 마련했다.

그는 ‘L-1A 비자’를 받았는데 이는 특정 조건을 충족하는 외국 회사가 관리자를 파견하여 위성 회사를 설립할 때 부여된다.

마이는 관리자와 임원에게만 제공되는 영구 근로자 지위인 EB-1C 비자 신청 절차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앞으로 영주권(그린카드)을 취득하고 두 자녀도 데려오기 위한 것이다.

그는 자신의 선택이 도널드 트럼프 2기가 다가오면서 더욱 옳은 선택이 됐다고 말했다.

SCMP는 미중 갈등이 커지는 지정학적 변화와 미국의 무역 장벽 상승으로 인해 마이처럼 해외에 생산시설을 운영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부유한 중산층과 숙련 노동자 등 지금까지 이민자를 구성했던 주요 계층이 해외에 정착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면서 투자와 함께 뿌리를 내리려는 중국인이 늘고 있는 것이다.

홍콩 무역발전위원회가 지난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중국 본토 기업의 약 90%가 향후 3년 내에 글로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중 70% 이상은 신흥 시장에 관심을 표명했다. 이들은 중국 주도로 추진되는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RCEP)’ 회원국이나 중국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에 참여하는 국가와 지역을 기회가 큰 지역으로 꼽았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중국에는 5200만 개가 넘는 중소기업이 있다. 중국 기술 뉴스 매체 36kr의 보도에 따르면 75만 개가 넘는 중국 기업이 해외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 A주(외국인 투자 가능 주식) 상장 기업의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약 5300개 기업의 해외 매출이 총 수입의 약 65%를 차지했다.

마이는 광둥성에서만 올해 해외에 생산 라인이나 지점을 개설한 사업주가 20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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