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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월)

'신물질' 발견 위해 한일 연구진 협력…공동연구 거점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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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IBS와 日 RIKEN 공동 심포지엄…희귀동위원소과학 연구 공유

RIKEN 외 美 스탠퍼드·MIT 등과도 '톱-티어 컨소시엄' 사업 추진

뉴시스

[대전=뉴시스]한국형 중이온 가속기 '라온(RAON)'의 SCL3 초전도가속모듈. (사진=중이온가속기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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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세계 최고 수준 역량을 가진 한국·일본의 연구진들이 자연계에서 발견하기 어려운 '희귀동위원소' 연구를 위해 머리를 맞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우리나라 기초과학연구원(IBS)과 일본의 이화학연구소(RIKEN)가 공동 심포지엄을 16~17일 서울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Top-tier 연구기관 간 협력 플랫폼 구축 및 공동연구 지원(톱-티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한일 양 기관의 연구진 60여명이 모여 '극한 희귀동위원소과학'을 주제로 연구내용을 공유하고, 협력거점 구축방안을 논의한다.

희귀동위원소과학은 자연계에서 발견하기 어려운 미지의 희귀동위원소를 중이온가속기를 이용하여 생성해 그 성질을 탐구함으로써 우주기원을 밝히고 반도체, 핵의학 분야 등에 활용하는 기초연구다. 일본의 이화학연구소(RIKEN)는 2015년 원소번호 113번 니호늄(Nh)의 최초 발견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등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과학기술 역량을 보유한 우수한 연구소다.

우리나라의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세계 최고 수준의 희귀동위원소 가속기 RAON(라온)을 구축하고 있다. 두 기관이 서로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교류해 간다면 이른 시간 내에 세계 최고의 희귀동위원소 가속기 활용연구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은 16일 오전 10시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황성훈 과기정통부 국제협력관, 오오니시 카즈요시 주한 일본대사관 경제공사의 축사와 양 기관의 우호적 협력과 발전을 상징하는 현판 전달식과 함께 시작됐다.

연구과제 책임자인 신택수 IBS 중이온가속기연구소 극한희귀동위원소과학 국제협력사업 단장은 "톱-티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일 양국 연구진이 대규모로 한자리에 모인 만큼 이틀 간 희귀동위원소과학 분야의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향후 플랫폼 강화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톱-티어 프로젝트는 세계 최고 수준의 국내외 연구기관이 함께 최고·최초를 지향하는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중장기적인 인력 교류와 정보 교류를 통해 지속적인 협력체계(플랫폼)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 7월 착수했다. 현재 총 4개 연구 컨소시엄이 공동연구를 수행 중이다.

서울대학교-스탠퍼드 컨소시엄은 스탠퍼드 측 연구책임자 그룹과 정례 워크숍를 통해 긴밀하게 협의해 프로젝트가 어려움 없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이른 시일 내에 효율적인 협력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AIST-MIT 컨소시엄은 원활한 협력을 위해 석·박사 과정 학생, 포닥 연구원을 포함한 국내 연구진이 미국 현지(MIT)를 방문해 MIT 연구진과 지난 5~6일 연구 발표와 토론을 통해 공동연구의 추진 방향을 구체화하는 등 후속 연구 세대 간 밀접한 교류를 통해 신뢰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화학연구원-Rega연구소 또한 양 기관이 긴밀하게 협력하기 위해 매년 기술교류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10월4일부터 이틀간 국내 연구진 8명이 벨기에를 방문해 Rega연구소가 자랑하는 세계 유일의 BSL-3 Caps-it(대규모 무인 자동화 항바이러스제 스크리닝 시스템)을 확인하고 활용방안을 논의했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기획조정실장은 "톱-티어 사업에 참여하고 계신 우리 연구자분들이 매우 의욕적으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IBS-RIKEN 컨소시엄을 포함한 4개 톱-티어 컨소시엄이 새로운 국제공동연구 모델을 성공적으로 만들어갈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며 "톱-티어 플랫폼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해외 연구기관과 우리나라 연구기관이 함께 모범적인 연구협력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우리부는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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