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을 팔아 소를 살 때"
"국민에게 여당 분열 보여선 안 돼"
"부역자 낙인, 보수 가치와 어긋나"
윤 의원은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賣劍買牛(매검매우). 지금은 검을 팔아 소를 살 때"라고 운을 떼며 "당이 더 깊이 성찰하고 탄핵 심판과 내란 수사라는 탄핵 2라운드 상황에서 지혜를 모으고 더욱 단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전히 집권 여당으로서 더욱 무거운 책임감으로 정부를 독려하고 협력하면서 우리 정부의 연속성을 지켜내야 한다"며 "국민에게 분열하는 여당의 모습을 보여드려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강진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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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탄핵을 막지 못한 우리 모두가 탄핵의 부역자라는 자성을 해야 할 판에, 찬탄 투표자를 부역자로 낙인찍고 주홍글씨를 새기는 것은 우리가 신봉해온 보수의 가치와도 어긋나는 일"이라면서 "우리가 윤 대통령을 지울 수 없듯이, 찬탄 의원들 역시 우리 가슴에서 지울 수 없는 동지들"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더는 찬탄 부역자 등의 말이 전혀 나오지 않도록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줄곧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SNS를 통해 "이 상황까지 오게 된 것에 대해 국민과 당원들께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며 "윤 대통령 개인을 지키려고 하는 게 아니라, 무도한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에 정권을 헌납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은 판단에 오류가 있고 국민을 당황하게 만드는 무리한 결정이었다"면서도 "형법상 87조 및 91조 내란죄 구성 요건이 성립되는지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적어도 한솥밥을 먹었던 같은 당 소속의 국회의원이라면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당내 TF팀을 만들어 논의하고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어느 정도 규명한 후 탄핵 절차에 돌입하는 게 최소한의 신의라 생각한다"고 비판을 가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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