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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월)

테슬라, 저가형 전기차 ‘모델 Q’ 내놓는다…실구매가 4200만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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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첫선…1회 주행 거리 ‘500㎞’

중 업체 장악한 저가 전기차 시장에 도전장

경향신문

테슬라 ‘모델 3’. 테슬라코리아 차량 소개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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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내년 상반기 저가형 전기차(EV)를 처음 출시한다. 이 차량은 미국 정부의 세액공제를 받으면 실구매가 3만달러(약 4200만원)로 첫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업체들이 장악한 저가 전기차 시장에 어떤 균열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16일 인사이드EV 등 외신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달 초 도이치방크와의 기업설명회(IR)에서 저가형 EV 출시 일정을 공개했다.

차종 명이 ‘모델 Q’(가칭)로 알려진 이 차량은 내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소형 해치백으로 전장(길이)이 4m가 안 되고,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주행 가능 거리가 500㎞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분기 테슬라 콘퍼런스콜에서 “내년 상반기에 저가형 차량을 내놓는다는 계획에 변함이 없다”며 모델 Q 출시 계획을 거듭 확인한 바 있다.

모델 Q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가 폐지되더라도 실구매가가 3만7499달러(약 537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보급형 ‘모델 3’의 가장 낮은 가격인 4만4130달러(약 6320만원)보다도 6000달러 이상 저렴하다. 만약 미국 정부로부터 7500달러의 세액공제를 받으면 실구매가는 2만9999달러로, 3만달러 아래로 구매가 가능해진다.

모델 Q는 저가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BYD(비야디) ‘돌핀’이나 폭스바겐 ‘ID.3’와의 경쟁이 유력시된다. 테슬라가 저가형 전기차를 해치백 스타일로 출시하는 것을 두고서는 유럽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는 비야디를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치백은 미국, 한국보다는 도로가 좁은 유럽에서 선호하는 차종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테슬라는 독일 베를린 인근에 연간 최대 생산 규모가 50만대인 완성차 조립공장 ‘기가 팩토리 베를린’을 운영 중이다.

모델 Q는 기아 EV3와도 가격대가 겹친다. 기아는 지난 5월 EV3 출시 당시 “글로벌에서는 3만5000달러(약 4700만원)에서 5만달러(약 6800만원) 정도를 적정 가격대로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권재현 기자 jaynew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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