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인생 망가진 사람들에 진심으로 사과해야"
김종혁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협의회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원외당협위원장 협의회에 참석하기 위해 승강기에 오르고 있다. 2024.12.1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5일 한동훈 대표와 탄핵에 찬성한 의원들에게 '배신자'라고 외친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대한민국과 민주주의가 아니라 대통령 개인이 충성의 대상이냐"라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가 질서를 일거에 무너뜨린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배신이라고 주장하는 여러분이야말로 대한민국 민주주의, 헌정질서, 국민에 대한 배신자로 역사에 기록될 것임을 정말 모르시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지난 14일 의원총회에서 장동혁·김재원·인요한·김민전·진종오 최고위원은 사의를 표명했다. 한 대표가 지명한 김 최고위원은 다음 날 한 대표가 사의를 표명하면 그에 따라 최고위원직을 상실하게 될 전망이다.
김 최고위원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통과된 후 '한국의 민주적 회복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한 발언을 인용하며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여러분에겐 이러는 미국 역시 배신자인 거냐"라고 물었다.
윤 대통령을 향해선 "그에 앞서 자신으로 인해 인생이 망가진 사람들에 대해, 무너져버린 군의 명예와 사기에 대해, 시위대의 조롱을 받으면서도 여전히 용산 대통령 관저와 국회의사당과 국민의힘 당사를 경비하고 있는 경찰관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느냐"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비록 대통령의 잘못된 판단에 의해 헌정질서가 흐트러지긴 했지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여전히 건강하고 끈질기다"며 "비상계엄에 대한 진실이 모두 드러나면 무엇이 옳았고 무엇이 잘못이었는지, 무엇이 국가에 대한 충성이고 배신이었는지가 가려질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가 뭐라든 저는 대한민국의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어느 곳에서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masterk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