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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월)

본격 금리 인하기… 최고 8%대 ‘고금리 예·적금 막차’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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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연말 특판 상품 잇따라 출시

한은 2회 연속 내리자 수신금리 ‘뚝뚝’

“아직은…” 금융소비자 저축성 상품 찾아

은행마다 내놓은 선착순 특판 상품 인기

KB, 20만좌 한정 8% 이자 ‘스타적금Ⅱ’

신한, 만 39세 이하 대상 ‘청년 처음적금’

iM뱅크 ‘8.5%! 더쿠폰적금’ 등 선보여 “우대금리 요건 등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0월과 11월 2회 연속 인하한 여파로 은행권의 예·적금 금리도 내려가고 있다. 낮아진 금리에도 ‘고금리 막차’를 타기 위한 금융소비자의 움직임이 분주해지면서 5대 은행의 예·적금에는 지난달에만 7조원가량이 몰렸다. 글로벌 금리 인하기가 본격화하면서 향후 예금 금리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비정기적으로 출시되는 연말 특별판매 상품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기준금리 인하에 예·적금 금리 ‘뚝뚝’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예금(만기 12개월) 주요 상품의 최고 금리는 지난 13일 기준 연 3.45∼3.15%로 집계됐다. 지난 3일 연 3.20~3.40%에서 10일 만에 금리 상단이 0.25%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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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0월 한은은 약 3년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11월에도 0.25%포인트 내렸다. 기준금리가 두달 새 0.5%포인트 떨어지면서 시장금리가 하락 추세를 이어가자 은행권도 각종 수신상품의 금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은행별로 보면 우리은행은 지난 12일부터 정기예금 13종과 정기적금 14종의 금리를 0.2~0.4%포인트 내렸다. 앞서 SC제일은행도 지난 9일부터 거치식 예금 3종을 대상으로 최대 0.25%포인트 낮췄다. NH농협은행도 지난 6일부터 비대면 전용 상품인 ‘NH올원e예금’ 금리를 3.30%에서 3.22%로 내렸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도 지난 2~3일 예·적금 금리를 최대 0.30%포인트 낮췄다. 최고 4.00%의 금리를 제공했던 ‘챌린지박스’도 3.70%로 떨어뜨렸다.

이처럼 낮아진 금리에도 소비자들은 저축성 상품을 찾아 나섰다. 지난달 말 기준 5대 은행의 예·적금 잔액은 987조7607억원으로 전달 대비 6조8298억원 늘었다. 예·적금 잔액은 지난 4월 5862억원 늘어난 데 이어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금리가 더 떨어지기 전에 고금리 예·적금에 가입하려는 막차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향후 금리 인하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CMA(종합자산관리계좌) 같은 파킹형 상품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금리가 높은 예금 상품을 찾는 수요가 큰 만큼 ‘고금리 막차’를 찾는 소비자라면 하루라도 빨리 가입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조건 따라 우대금리… 선착순은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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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연말을 맞아 은행권이 내놓은 특판 상품이 인기다. 관련 적금상품 중 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은 8%를 제공하는 국민은행의 ‘KB스타적금Ⅱ’이다. 지난 9월 10만 계좌 한정으로 내놓은 시즌1이 완전판매되면서 선착순 20만 계좌로 새로 출시됐다. 가입 기간은 12개월로 매월 3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기본 이율은 2.0%이지만 다양한 우대금리 요건을 충족하면 8.0%까지 받을 수 있다. KB스타뱅킹 신규 또는 장기 미사용 고객이거나 최근 6개월 동안 KB국민은행 상품을 보유하지 않았거나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만 보유한 고객 등이 대상이다.

신한은행의 ‘청년 처음적금’은 만18~39세를 대상으로 최고 8%의 이자를 지급한다. 선착순 20만좌 한도로 19일까지 판매한다. 가입 기간은 12개월, 금액은 매월 30만원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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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뱅크(옛 대구은행)는 서울과 경기 동탄금융센터 개점을 기념해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그 일환으로 ‘팔로(Follow)! iM뱅크, 8.5%! 더쿠폰적금’을 내놨는데, iM뱅크 애플리케이션을 처음 사용한 고객에게 조건 없이 8.5%의 금리를 제공한다. 월 최고 납입금액은 20만원, 가입 기간은 12개월이다. 이번 이벤트는 선착순 1만명까지 제한한다.

케이뱅크도 7.5%의 금리를 내세운 ‘궁금한 적금’을 출시했다. 하루 최대 5만원을 납입할 수 있는 한 달 만기 적금이다. 기본 금리는 1.5%이며, 최고 금리 7.5%를 적용하면 원금 155만원에 이자는 5096원으로 세후 4000원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의 ‘한달적금’은 31일간 하루에 한 번 100∼3만원을 납입할 수 있다. 31회를 모두 납입하면 최고 금리인 7%를 제공한다.

전북은행은 ‘5래5래 특판 예금’을 연말까지 판매한다. 창립 55주년을 맞아 6개월 최고 3.52%(기본 3.32%), 12개월 최고 3.32%(기본 연 3.12%)의 금리를 각각 제공한다. 연말 이전이라도 총 판매 한도인 3000억원이 전부 소진되면 가입이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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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극복을 위해 출산에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품도 눈길을 끈다. BNK경남은행의 ‘하이 베이비(Hi baby) 적금’이다. 1만좌 한도로 선보인 이 상품은 자녀 출산에 따라 금리를 더해준다. 상품 가입 기간에 출산하면 2%포인트를 부여하고, 아동·양육수당 등을 입금하면 2%포인트, 2005년 이후 출생 자녀 수에 따라 최대 2%포인트를 적용해 주는 방식이다. 우대금리를 모두 받으면 최고 8%를 누릴 수 있다. 가입 기간은 12개월로, 매월 최대 30만원을 납입할 수 있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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