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를 의결한 뒤 지휘통제실에 이어 '계엄상황실'에도 갔던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JTBC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당시 윤 대통령은 국회 법령집을 요구하고 육군본부 장성들을 서울로 소집했는데 야당에선 2차 계엄을 검토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를 의결한 건 지난 4일 새벽 1시쯤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30분 뒤 합참 지하 3층 지휘통제실을 찾아 '국회 법령집'을 달라고 했습니다.
[김철진/국방부 군사보좌관 (지난 10일 / 국회 국방위) : 당시에 잠시 (김용현) 장관님 따라 들어갔을 때 대통령님께서 '국회 법령집'을 달라고 찾으셨고…]
한 시간 반쯤 뒤에는 계엄사령관이 육군본부 장성들에게 소집령을 내렸습니다.
[부승찬/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0일 / 국회 국방위) : (지난 4일) 새벽 3시에 버스에 타고 육군 부장들 서울로 향했죠?]
[박안수/육군참모총장 (지난 10일 / 국회 국방위) : 네, 출발했습니다.]
30분 만에 취소되긴 했지만 계엄 해제가 가결된 뒤에 육군본부에 있던 장성들이 서울로 오고 있었던 겁니다.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그 사이 윤 대통령이 '계엄상황실'로 갔던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지하 3층 지휘통제실에서 김명수 합참의장 등을 격려한 뒤 지하 4층 계엄상황실로 곧바로 내려갔다는 겁니다.
'계엄상황실'에는 박안수 당시 계엄사령관 뿐 아니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인성환 안보실 2차장, 최병옥 안보실 국방비서관이 있었던 사실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부승찬/더불어민주당 의원 : '계엄상황실'이라면 거기서 계엄과 관련된 전반적인 논의를 하는 곳이기 때문에 상당히 장소적으로 의미가 있는 것이죠.]
야당은 윤 대통령이 계엄 해제가 가결된 뒤 국회 법령집을 찾고, 육군 장성들을 소집하고, 직접 계엄상황실까지 찾은 정황으로 미뤄 '2차 계엄'을 검토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신승규 / 영상편집 박수민 / 영상디자인 신하림]
유선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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