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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야
지난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메타는 로브 본타 캘리포니아 법무장관에게 ‘오픈AI의 영리 법인 전환을 막아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이 서한에서 메타는 “오픈AI의 영리 법인 전환을 허용하면 스타트업이 수익을 낼 준비가 될 때까지 비영리적 지위의 이점을 누리는 것을 허용하는 위험한 선례가 될 것”이라며 “비영리 투자자는 영리 기업에 투자하는 투자자와 동일한 이익을 얻으면서도 정부의 세금 감면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크 저커버그.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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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왜 중요해
오픈AI는 원활한 추가 투자 유치를 위해 영리 법인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금까지 오픈AI는 별도의 비영리 법인이 영리 법인인 오픈AI의 의사결정을 주도하는 독특한 형태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이러한 구조로 인해 수익화 속도가 더뎌지자 오픈AI는 이 구조를 개편하려 하고 있다. AI(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반도체, 인력 유치 등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한 만큼 더 적극적인 수익 활동을 하기 위해서다.
오픈AI의 영리 법인화를 보는 다른 빅테크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xAI를 통해 LLM(거대언어모델) 그록을 개발한 머스크 CEO와 오픈AI의 악연은 지금까지도 이어져오고 있다. 오픈AI의 공동 창업자이기도 한 머스크는 “2015년 오픈AI가 비영리 단체라고 인지해 투자했지만, 이후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영리 활동을 하면서 자신을 속였다”며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머스크는 소송 제기와 취하를 반복하다 지난달에는 오픈AI의 영리 법인 전환을 중단시켜 달라는 가처분 소송을 연방 법원에 내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있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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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오픈AI도 맞불을 놨다. 오픈 AI는 지난 13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에 ‘머스크는 오픈AI의 영리 추구를 원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머스크의 주장에 반박했다. 그러면서 2015년부터 2023년까지 머스크와 오픈AI 창업자들 간의 메일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메일 내용을 보면 머스크는 2015년 올트먼에게 “오픈AI 구조는 최적이 아닌 것 같다. 비영리 조직과 병행하는 영리 법인을 따로 세우는 게 낫겠다”고 언급했다.
머스크와 오픈AI와의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머스크의 오랜 ‘앙숙’인 저커버그도 머스크 편에 선 상황이다. 현재 생성 AI 시장서 주도권을 잡고 있는 오픈AI가 영리 법인이 될 경우 시장에서 더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오픈AI 회장 브렛 테일러는 “오픈AI의 영리 법인화가 완료된 후에도 오픈AI 내에 비영리 법인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지난 5월 MS의 개발자 행사 빌드에 참석한 모습.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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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에 ‘맹공’ 중인 두 기업과 달리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19년부터 오픈AI에 투자하기 시작해 지난해까지 130억 달러(약 18조원)를 투자하며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가 자사의 AGI(범용인공지능) 기술 일부를 MS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FT는 “AGI를 달성한 이후에도 MS가 계속해서 투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만큼 머스크와 MS와의 갈등 또한 깊어지고 있다. 지난달 제기한 가처분 신청서에서 xAI 측은 “MS-오픈AI 이사회 간 협력으로 이익을 얻는 것은 금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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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알면 좋은 것
오픈 AI는 현재 LLM에서 가장 앞서 나가는 챗GPT 개발사임에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아직까지 막대한 개발 비용이 매출을 압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오픈AI는 영리 법인화와 더불어 새로운 서비스를 공개하면서 수익화에 한층 더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6일에는 기존 개인용 유료 구독 모델(챗GPT 플러스) 요금의 100배에 달하는 구독료 월 200달러(약 28만원)인 '챗GPT 프로' 모델을, 9일에는 동영상 생성 AI ‘소라’를 정식 출시했다. 소라 역시 구독 모델에 따라 프로 이용자는 1080픽셀 해상도의 20초 영상을 최대 500개, 플러스 이용자는 720픽셀 해상도의 5초 영상을 50개까지 만들 수 있도록 했다.
김민정 기자 kim.minjeong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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