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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일)

"尹 탄핵" 외친 시민들…한편에선 '나눔·선결제'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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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사진=A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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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된 지난 14일, 추운 날에도 국회 앞부터 여의도공원까지 시민들이 가득 찼다. 이날 모인 약 200만명(주최 측 추산)의 사람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윤석열 탄핵'을 외쳤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는 이들을 위한 '나눔'과 '선결제' 문화가 더해지면서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집회 참여자를 위해 커피, 핫팩은 물론 생리대까지 나누겠다는 글이 속속 이어졌다. 엑스(X·옛 트위터)에는 '50대 아저씨 한 분이 KBS 앞 파리바게뜨 커피 500만원어치를 선결제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이 아저씨가 커피를 선결제했는데, SNS를 전혀 안 하신다. 온라인에 알려줄 수 있냐고 (나에게) 부탁했다"며 "코드는 '김민주'다"라고 했다.

또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국회의사당역 화장실'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국회의사당역 화장실에 핫팩, 생리대 등을 나눔하는 사진이 업로드됐다. 사진을 보면 물, 핫팩, 사탕 등 나눔하는 물품도 다양했다. 이 글을 올린 글쓴이는 "아주머니들이 사진을 찍어가면서 너무 대단하다고 했다"며 "(아주머니들도) 집 가서 뭐 가져온다고 하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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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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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눔' 문화는 유튜버들도 함께했다. 약 51만명의 구독자를 가진 코미디 채널 '엄은향'은 "오늘 탄핵 집회를 참여하는 분들을 위해 북엇국 110그릇을 선결제했다"고 알렸다. 그는 "국회 근처는 무정차하는 곳들이 많으니 샛강역에서 뜨끈하게 한 그릇하고 가세요"라며 "제 이름 말하고 꼭 한 그릇씩 먹고 가라"라고 했다.

약 100만 구독자를 보유한 황현필 한국사 유튜버도 '커피 무제한 선결제한다'고 커뮤니티 게시판에 작성했다. 그는 "여의도에서 커피 무제한 선결제한다. 두 곳의 카페에 암호를 말하고 커피 드시고 힘내서 꼭 (윤 대통령을) 탄핵시키자. 저도 지금 여의도로 달려간다"며 "암호는 '태백광노가 윤석열을 탄핵한다'다"고 공유했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은 재적의원 300명 중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됐다. 헌정 사상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은 지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다.

윤 대통령은 지난 14일 오후 7시 24분 직무가 정지됐다.
아주경제=나선혜 기자 hisunny20@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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