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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일)

‘인제 빙어축제’ 2년 연속 취소···소양강댐 수위 상승해 축제장 조성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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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023년 1월 인제 빙어축제장 전경. 인제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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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인제 빙어축제’가 2년 연속 취소됐다.

강원 인제군 문화재단은 2025년 1월 17일부터 26일까지 남면 부평리 소양강댐 상류 빙어호 일원에서 열 예정이던 ‘빙어 축제’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올해에 이어 ‘2025년 인제 빙어축제’가 취소된 것은 예년보다 많은 가을과 겨울철 강수량으로 인해 소양강댐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축제장 조성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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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호수의 요정으로 불리는 빙어. 인제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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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를 주관하는 인제군 문화재단에 따르면 지역의 지리적 특성상 소양강댐 수위가 183m 이하여야 빙어 축제장을 안정적으로 조성할 수 있다.

하지만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지난 10월부터 현재까지 소양강댐 유역의 강수량이 증가하면서 수위가 190.5m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만수위(193.5m)에 근접한 것이다.

이처럼 소양강댐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빙어 축제 행사장으로 써야 할 공간이 물에 잠기는 일이 벌어졌다.

인제군은 빙어축제 개최를 위해 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댐지사와 한강유역본부, 한강홍수통제소, 강원도 등 관계 기관과 함께 댐 수위 조절을 위해 노력했으나 소양강 상류인 빙어호의 수위를 낮추기 어려운 상황이다.

봄철 가뭄 때 수도권에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담수량을 유지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제군 문화재단은 ‘빙어 축제’를 취소하고, 대안으로 2025년 6월쯤 빙어호에서 캠핑과 물을 주제로 한 여름 축제를 열기로 했다.

인제군 문화재단 관계자는 “이상기후 등의 영향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빙어축제를 개최하지 못하게 돼 매우 안타깝다”며 “여름 축제를 더욱 내실 있게 준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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