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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일)

우크라이나 전쟁 끝내는 방법?…"나토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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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맥폴 스탠포드대학 교수 포린 어페어스 기고, '트럼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는 방법'

머니투데이

(자포리자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자포리자의 야전 병원을 찾아 부상 병사에게 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2024.12.13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자포리자 AFP=뉴스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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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단 하루 만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것이라고 공언했다. 내년 1월 취임식을 앞두고 이 같은 공언이 어떻게 현실화할 수 있을지에 대해 세계인의 관심이 모인다.

마이클 맥폴 스탠퍼드대학교 정치학 교수는 최근 '트럼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는 방법(How Trump Can End the War in Ukraine)'이란 제목의 포린 어페어스 기고문에서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는 조건으로 러시아에 영토를 양도하는 타협만이 영구적인 평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맥폴 교수는 평화 협상을 위해서 먼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성향상 우크라이나 영토를 점령할 능력이 소진되거나 불리한 입장에 처해 있을 경우에만 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맥폴 교수는 "진지한 평화 협상을 시작하려면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푸틴에게 심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맥폴 교수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전후 영구적인 평화를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앞서 1994년 안보 보장을 대가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핵무기를 넘기도록 한 '부다페스트 각서'와 같은 조치가 사실상 효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영구적 평화를 위해서는 나토가 제공하는 신뢰할 수 있는 억제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편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순순히 수용하지 않을 것이 확실시되고, 독일과 헝가리 등 일부 회원국들도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제3차 세계대전을 가져올 것이란 우려를 표명하기도 한다며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그러나 맥폴 교슈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3년간의 전쟁을 치른 만큼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동맹으로 꼽히는 나토를 상대로 새로운 전쟁을 치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고문을 통해 "우크라이나 군대는 오랜 실전 경험으로 다져진 세계 최강의 부대가 됐기 때문에 나토 회원국 전역에 배치될 경우 동맹국 안보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트럼프는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할 경우 미국이 유럽 방위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아시아태평양에서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적 지지를 확보할 수 있다"고 서술했다.

김상희 기자 ksh15@mt.co.kr 최성근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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