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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태극기 든 60대 "윤 대통령 결정 지지"…외신이 본 광화문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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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통신 보도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 국회 본회의를 통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예정된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보수단체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등의 '자유 대한민국 수호' 국민혁명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함성을 외치고 있다. 2024.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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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에 직면했지만, 지지자들은 여전히 굳건하다."

AFP통신은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2차 표결을 앞두고 광화문에 집결한 보수 집회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이날 정오를 기점으로 서울시청과 광화문 인근에서는 보수단체가 주도하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곳곳에서 열린다.

AFP는 이날 오후 4시 탄핵 표결을 앞두고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 도심에서 '어두운 음모론'을 공유하며 추운 날씨를 견뎌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날 아침부터 시청광장 모인 수천 명은 탄핵이 이뤄져선 안 되고, 선거는 조작됐으며 북한 세력이 야당에 침투했다는 주장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 75%가 비상계엄을 선포하려다 실패한 윤 대통령의 탄핵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소수의 강경파는 여전히 윤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고 짚었다.

AFP는 광화문에서 만난 집회 참가자 인터뷰로 생생한 목소리를 전했다. 태극기를 들고 집회에 참석한 62세의 한 시민은 "윤 대통령은 계엄을 선포할 수밖에 없었다. 그가 대통령으로서 내린 모든 결정을 지지한다"고 AFP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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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회 본회의를 통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예정된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서울시의회 일대에서 보수단체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등의 '자유 대한민국 수호' 국민혁명대회가 열리고 있다. 2024.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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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을 입고 집회에 참석한 또 다른 사람은 AFP에 "탄핵이 가결되면 이 나라는 '친북' 세력의 지배를 받게 될 것"이라며 "지금 야당 내부에 북한 추종자들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통신은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 당시 '어두운 세력으로부터 나라를 보호하겠다'고 한 말과 흡사한 표현"이라고 짚었다.

통신은 "계엄령이 선포되기 훨씬 전부터 한국의 SNS(소셜미디어)에서는 관련 음모론이 성행했다"며 "온라인을 통해 음모론을 믿는 사람들은 윤 대통령의 주장처럼 선거관리위원회가 외부로부터 어떤 간섭행위를 받았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부연했다.

한편 AFP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나이가 매우 많고, 집회 음악은 최신곡이 아니다"라고도 설명했다. 젊은 층이 많이 참석하며 K-팝에 맞춰 형광 응원봉을 흔드는 여의도 탄핵 촉구 집회와 이곳 분위기가 대조적이라는 점을 짚은 것이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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