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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토)

오후 4시 탄핵안 2차 표결…여당도 투표 참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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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 탄핵안 2차 표결…여당도 투표 참여하나

[앵커]

지난 3일 '비상 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이 오늘 오후 4시에 진행됩니다.

다시 운명의 날을 맞은 국회 상황,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정주희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오늘 오후 4시에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됩니다.

첫번째 탄핵소추안은 지난주 토요일 재석 의원 195명만 참여해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됐습니다.

이후 지난 12일 민주당 등 야6당이 두번째 탄핵안을 발의해 어제 본회의에 보고됐는데요.

탄핵 사유는 윤 대통령이 12월 3일 헌법과 법률에 위배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군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침입하면서 '내란죄'를 범했다는 것입니다.

두번째 탄핵안에는 국회 현안질의에서 드러난 내용들을 추가하면서, 비상 계엄의 위헌·위법성에 더욱 초점을 맞췄습니다.

계엄군이 중앙선관위를 점령해 출입을 통제했고, 당직자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는 내용이 탄핵 사유로 새로 포함됐는데요.

대통령의 지휘 아래 계엄군과 경찰이 국회의원 체포를 시도했고, 수감을 위한 장소를 마련하려고 했다는 주장도 탄핵 사유로 담겼습니다.

탄핵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떨어지는, 윤석열 정부가 기이한 외교정책을 고집했다는 내용 등은 제외됐는데요

이렇게 비상계엄 관련 내용으로만 탄핵안이 구성된 것은 탄핵안이 가결돼 헌법재판소로 넘어가게 될 경우, 심판기한을 최대한 단축시키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지난 1주일 사이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가결될 가능성이 있습니까?

[기자]

가결 여부는 여당, 국민의힘의 결정에 달려있습니다.

무기명 비밀 투표로 진행되는 대통령 탄핵안의 가결 요건은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 즉 300명중에 200명 이상이 찬성을 해야 하는데요.

국민의힘을 제외한 범야권 의원이 192명이기 때문에, 결국 국민의힘에서 8명 이상의 의원이 찬성에 표를 던져야, 탄핵안을 가결시킬 수 있는 상황입니다.

국민의힘이 '탄핵 반대, 투표 불참'을 당론으로 정했던 지난주 토요일 첫번째 탄핵안 표결에서는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의원이 표결에 참여했고 이중 안철수, 김예지 의원이 찬성 투표했습니다.

하지만 1차 표결 이후 국민의힘 내부 기류에 변화가 생겼고 현재까지 탄핵 찬성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의원만 7명입니다.

김상욱 의원이 찬성 투표하겠다고 선언했고, 조경태·김재섭·진종오·한지아 의원이 공개적으로 찬성 의사를 밝혔습니다.

배현진 의원 등 찬반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투표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의원들도 있었습니다.

여당 안팎에서는 '탄핵 방어선'을 넘어, 8표 이상의 이탈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고, 많으면 20표까지 찬성표가 나올 수 있는 걸로 보는 분위기입니다.

안철수 의원은 오늘 오전 "국민들의 뜻에 따라 오늘 탄핵 표결에 찬성하겠다"고 다시 한번 밝혔습니다.

반면 윤상현 의원은 "민주당의 선동과 여론에 쫓기다시피 가는 건 성급한 판단"이라며 "아직 당내에서는 부결 목소리가 더 크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여야 모두 오전에 의원총회를 열었죠.

특히 지금 진행되고 있는 국민의힘 의총에서 당론이 어떻게 결정될지가 중요할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윤 대통령의 지난 12일 대국민 담화 이후 탄핵 찬성 의견을 밝혔던 한동훈 대표는 탄핵안 당론을 논의하는 의원총회를 앞두고 출근하면서 탄핵 찬성 촉구 시위를 하고 있는 김상욱 의원을 격려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기존의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제 뜻은 우리 국민들과 의원들에게 이미 분명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은 우리 모두 대한민국과 국민만 생각해야 합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아직까지는 '탄핵 반대'가 당론이지만, 오늘 기존 당론을 변경할 것인지 여부를 논의하겠다"며 모든 건 의원들이 결정할 사항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의총에서 탄핵 반대에서 찬성으로 당론을 바꾸려면, 의원 3분의 2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아울러 '표결 불참' 당론을 유지할지 아니면 자율 참여로 할지도 논의되고 있는데, 투표에는 참여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힐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민주당도 탄핵안 표결 대응을 위해 의원총회를 열었습니다.

"내란 수괴의 광기를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 탄핵 거부는 국민에 대한 반역"이라고 탄핵 찬성을 압박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비공개 최고위원 간담회를 소집해 탄핵안 가결 의지를 다졌는데요.

"탄핵에 불참하는 것 또는 반대하는 것 결국 역사에 기록되고 영원히 책임져야 될 일이라는 걸 기억해야 한다"며 탄핵안 가결을 촉구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 앞에 집결한 시민들과도 만나 오늘 반드시 탄핵안을 가결시키겠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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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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