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4시 국회서 탄핵안 표결
與 공개 찬성 7명···가결 가능성 무게
野 “헌법 수호 동참하라” 막판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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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오늘 오후 4시 표결에 부쳐진다. 지난주 실시된 1차 탄핵소추안 표결 때보다 가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여야 모두 막판까지 분주하게 움직이며 결과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14일 국회는 오후 4시 본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진행한다. 당초 같은 날 오후 5시로 예고됐으나 한 시간 당겨졌다. 전날 오후 본회의에는 더불어민주당 등 야6당 의원 190명이 발의한 탄핵안이 보고됐다.
첫 번째 탄핵안은 지난 7일 표결에 부쳐졌지만 국민의힘의 집단 불참으로 의결 정족수(200명)에 미달하며 투표함을 열어보지도 못한 채 폐기됐다.
하지만 1차 탄핵안 표결 때와 달리 현재 국민의힘에선 공개적으로 탄핵 찬성 의사를 밝힌 의원들이 7명 나왔다.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의원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야권 찬성표 192명을 합쳐 의결 정족수 200명을 넘길 것이란 기대가 야당에서 나오고 있다. ‘질서 있는 퇴진’을 제시한 한동훈 대표도 ‘탄핵 찬성’으로 입장을 바꿨다.
반면 아직 여당 내에선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입장이 우세해 결과를 섣불리 예상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이 내란죄가 아니라고 강변하면, 당내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논의하고 국회 국정조사나 청문회 등을 통해 사실규명에 나서는 절차를 제시하는 것이 순서”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14일 본회의 전 의원총회에서 탄핵 관련 당론을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막판까지 탄핵의 불가피성을 역설하며 국민의힘을 설득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윤 대통령 담화를 ‘국민을 향한 광기의 선전포고’라고 규정하고 “탄핵만이 혼란을 종식할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박찬대 원내대표 또한 결의문을 통해 “탄핵은 헌정질서 중단이 아니라 헌정질서 회복”이라며 “더 많은 의원들이 국민의 명령에 따라 민주공화국을 지키기 위해 헌법을 수호하는 길에 나서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전희윤 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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