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4 (토)

산업용 사족보행 로봇으로 급성장...스위스 로봇 기업, 미국으로 확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박찬 기자]
AI타임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산업용 사족보행 로봇으로 급성장...스위스 로봇 기업, 미국으로 확장

스위스의 4족 보행 로봇 전문 애니보틱스가 1억1000만달러(약 16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라운드를 마감했다. 이 회사는 잘 알려진 보스턴 다이내믹스나 고스트 로보틱스와는 달리, 산업용 로봇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미국으로 확장한다고 밝혔다.

애니로보틱스는 12일(현지시간) 시리즈 B 라운드에서 6000만달러를 추가 모금, 1억1000만달러(약 1600억원)로 마감했다고 발표했다.

더불어 지난 18개월 동안 로봇 판매량이 두배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제작한 '애니멀(ANYmal)'은 석유 및 가스, 광업, 전력, 유틸리티, 금속 산업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 200대 이상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고객으로는 알루미늄 재활용 업체 노벨리스, 금 채굴 기업 램골드, 강철 제조사 스텔코를 비롯해 연구 목적으로 활용하는 스탠포드대학교 등을 꼽았다.

이 회사의 제품은 대략 15만달러(약 2억1500만원)로, 보스턴 다이내믹스 '스팟' 가격의 2배에 달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정찰이나 감시 등에 초점을 맞춘 스팟보다는 좀 더 복잡하고 위험한 산업 현장에서 검사를 수행하는 데 집중했다.


센서와 카메라를 활용해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주변 환경을 감시할 수 있으며, 작고 유연한 4족 구조 덕분에 바퀴형 로봇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계단, 경사면, 좁은 공간에서도 효과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안전한 작업 환경을 구축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남에 최근 수요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사무소를 개설하며 북미 시장 확대에 나섰다. 이번에 확보된 추가 자금도 글로벌 확장에 사용될 예정이다.

페터 판카우저 애니보틱스 CEO는 "우리 로봇은 복잡하거나 위험한 환경에서 인간의 노출을 최소화하고 더 빈번한 점검과 더 넓은 커버리지를 통해 가동 중단 시간을 줄이며 유지보수를 간소화해 생산성과 운영 신뢰성을 높인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투자 라운드는 퀄컴 벤처스와 슈퍼노바 인베스트가 공동 주도했으며,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 NGP 캐피털(노키아 지원), 스위스 칸토, 스위스콤 벤처스, TDK 벤처스, 월든 카탈리스트 등 기존 및 신규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저작권자 Copyright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