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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태균
명태균 씨의 공천 개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명 씨가 사용한 이른바 '황금폰'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어젯밤 명 씨가 사용하던 휴대전화 3대와 USB 1개를 명 씨 측을 통해 임의제출 받았습니다.
앞서 명 씨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포함해 유력 정치인들과 주고받은 통화 녹음과 메시지 등이 저장됐을 것으로 의심되는 휴대전화 3대와 USB 1개를 지난 9월 24일 처남에게 건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명 씨가 처남에게 이 기기들을 숨기라고 지시한 것으로 보고, 지난 3일 명 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할 때 '증거은닉 교사 혐의'도 함께 적용했습니다.
명 씨는 초기 검찰 조사에선 휴대전화가 폐기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가 제3의 장소에 숨겼다는 등 말을 바꿔왔습니다.
지난 2일 명 씨 변호인은 "만일 명 씨가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다면 검찰이 아닌 국민이나 재판부, 민주당에 제출할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명 씨의 휴대전화 3대 중 1대는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시기는 의혹의 핵심인 2022년 대선과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방선거가 치러진 때입니다.
명 씨는 이 시기 윤 대통령에게 비공표 여론조사 등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김영선 국민의힘 전 의원이 공천을 받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명 씨가 어제 제출한 휴대전화 안에 관련 증거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포렌식 분석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명 씨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께 올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옥중에서 작성해 변호인에게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여현교 기자 yh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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