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성영수·증권 강성묵 낙점
이승열 현 행장은 부회장 전념
이호성 하나은행장 후보 |
'영업통'으로 꼽히는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이 신임 하나은행장 후보로 추천됐다. 강성묵 하나증권 사장은 연임 후보로 추천됐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내년 3월 연임을 앞두고 그룹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장을 교체하면서 조직에 '변화'를 주문했다는 평가다.
하나금융지주는 12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카드 등 주요 관계사 최고경영자(CEO) 후보를 추천했다. 이들은 각사의 이사회, 주주총회 등을 거쳐 선임된다.
이호성 하나은행장 후보는 지난 1981년 한일은행을 거쳐 하나은행에는 1992년에 들어왔다. 2021년 이후 강남·서초영업본부장, 중앙영업그룹장, 영업그룹장 등 영업 최전선을 두루 거친 '영업 전문가'다. 지난해 1월 하나카드 대표에 올랐다.
40여년 동안 영업현장을 누빈 함영주 회장이 본격적인 금리인하기인 내년에 하나은행의 지속적인 성장과 고객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영업전문가인 이 후보를 차기 은행장으로 낙점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후보는 특히 하나카드 사장 재임 중 금융권 돌풍을 일으킨 '하나 트래블로그'로 하나카드의 영업력과 수익성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하나금융 전체에 혁신 바람을 불어넣은 것이 임추위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강성묵 하나증권 사장 후보 |
강성묵 하나증권 사장은 연임 후보로 추천됐다. 강성묵 후보는 하나은행에서 영업지원그룹장, 경영지원그룹장, 중앙영업그룹장, 하나UBS자산운용(현 하나자산운용) 리테일부문 총괄 부사장,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하나증권 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임추위는 "하나증권이 고객 기반을 강화하고 사업부문별 편중 해소 등 체질을 개선하면서 경영실적을 턴어라운드하는 과정에서 산적한 과제를 지속적으로 이행, 제2의 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강성묵 사장이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성영수 하나카드 사장 후보 |
하나카드 사장 후보에는 하나은행 성영수 기업그룹장 겸 하나금융지주 CIB그룹 부문장이 추천됐다. 성 부행장은 1993년 하나은행에 입행한 뒤 외환사업부 부장, 경기영업본부장, 외환사업단장을 지냈다. 하나은행을 리딩뱅크 반열에 올린 이승열 현 하나은행장은 하나금융 부회장으로 그룹의 안정적인 경영관리와 기업가치 제고에 전념한다.
임추위는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불확실성이 증대됨에 따라 위험관리와 내부통제체계를 강화하고 내실 있는 영업으로 고객과 현장 중심의 조직문화를 이끌어갈 적합한 인물을 각사 CEO 후보로 선정했다"고 강조했다.
함영주 회장이 주요 계열사 2곳의 CEO를 교체하는 변화를 선택하면서 남은 계열사 대표 선임에도 관심이 높아진다. 하나금융의 계열사 14곳 중 12곳의 대표가 올해 말 임기를 마치기 때문이다. 박승오 하나캐피탈 대표, 민관식 하나자산신탁 대표, 정민식 하나저축은행 대표, 정해성 하나대체투자 대표, 강동훈 하나에프앤아이 대표, 박근영 하나금융티아이 대표, 노유정 하나펀드서비스 대표, 안선종 하나벤처스 대표, 조현준 핀크 대표 임기가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된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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