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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경찰, 김용현 '비화폰' 확보‥계엄군 지침 드러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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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12.3 내란 사태에 대한 경찰 수사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국방부 조사본부와 함께 '공조수사본부'를 꾸린 경찰이 오늘 오후,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이 쓰던 '비화폰' 즉 보안전화를 압수했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가 보겠습니다.

고병찬 기자, 김용현 전 장관이 계엄군 수뇌부에게 군 병력 투입을 지시했을 때 사용한 바로 그 전화기죠?

◀ 기자 ▶

네, 국방부장관 시절 업무용으로 사용한 '비화폰'은 도청 방지용 휴대전화인데, 경찰이 오늘 오후 김용현 전 장관의 '비화폰'을 뒤늦게 확보했습니다.

김 전 장관이 계엄 선포를 전후해 국회와 선관위 등에 군 투입을 지시할 때 썼던 만큼, 구체적으로 누구에게 어떤 지침을 내렸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비화폰'은 통화 내역은 남지만 통화 녹음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통신 기록이 국방부 서버에 보관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국방부에서 김 전 장관의 전화기를, 수도방위사령부에서 '비화폰' 기록이 담긴 서버 자료를 각각 압수수색했습니다.

비상계엄 당시 통합지휘실이 있던 합동참모본부에서도 계엄사령부 관련 자료를 추가로 제출받았습니다.

다만 경호처가 한 차례 막아섰던 대통령실에 대해선 "오늘 추가로 제출받은 자료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 앵커 ▶

계엄 선포 사실을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했다가, 3시간 전에 대통령을 만났던 사실이 드러난 경찰청장, 그리고 서울경찰청장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두 사람에게는 형법상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국회의원들의 출입을 막는 등 국회를 통제한 혐의와 함께, 계엄 발표 3시간 전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장관을 만나 계엄군이 장악할 기관 등이 적힌 지시사항을 전달받은 혐의가 포함됐습니다.

조지호 경찰청장은 건강 문제로 경찰병원 진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즉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MBC뉴스 고병찬입니다.

영상취재 : 전효석 / 영상편집 : 진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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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전효석 / 영상편집 : 진화인 고병찬 기자(kick@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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