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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보러 안 와요”…탄핵에 눌린 서울 집값, 동작·은평까지 하락전환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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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30주만에 보합 전환
은평·서대문·동대문구 등
전주 강동 이어 하락전환
탄핵 정국에 불확실성 커져


매일경제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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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아파트 값이 내림세로 돌아선 구가 더 늘었다. 인천·경기 등 수도권은 30주 만에 가격 상승이 멈췄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9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값은 0.03% 떨어져 지난주 0.02%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4주 연속 하락이다.

서울 아파트 값은 38주 연속 상승했지만, 상승폭이 0.02%로 지난주 0.04%보다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주 서울 25개구 가운데 유일하게 아파트 값이 하락했던 강동구를 포함해 동대문구, 은평구, 서대문구, 동작구 아파트 값이 내렸다. 강동구는 0.02%, 나머지는 0.01% 하락폭을 보였다. 중랑구와 성북구 아파트 값은 오름세를 멈추고 보합으로 돌아섰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탄핵을 두고 정국이 혼란스러워지자 부동산 시장에도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정국이 수습될 때까지는 아파트 매수세가 주춤하고 거래량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울과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 값은 지난주 0.01% 상승에 이어 이번주 보합세로 내려앉았다. 수도권 아파트 값이 보합으로 전환한 건 지난 5월 셋째주 이후 30주 만이다. 지방 아파트 값 하락률은 지난주 0.04%에서 이번주 0.05%로 더 커졌다.

한국부동산원 측은 “올해 줄곧 아파트 값이 올랐던 점에 대한 피로감, 경기 불안에 따른 매수자의 관망세, 기준금리 인하에도 대출 규제로 인한 매수심리 약화 등으로 매도 희망 가격이 하락 조정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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