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중국 공장에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당장 중국에서 손실을 기록하고 있지만 그룹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선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는 이유에서다.
현대차는 중국 파트너인 베이징자동차(BAIC)와 함께 양사 합작사인 베이징현대에 각각 5억4800만달러씩, 총 10억9600만달러(약 1조6000억원)를 투자하다고 12일 밝혔다.
현대차는 이번 투자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개발·생산하기 위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중국 전용 전기차 개발·생산과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 준비를 위한 투자라는 설명이다. 현대차는 지난 4월 열린 베이징모터쇼에서 "2025년 첫 중국 전용 전기차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대차는 2022년에도 BAIC와 함께 총 60억위안(약 1조2000억원)을 베이징현대에 투자한 바 있다. 당시에도 중국 시장을 더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란 설명이 붙었었다.
올해 현대차의 중국 내 판매량은 10월 말 기준 10만8551대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이 총 3009만4000대였으니 0.3% 수준의 점유율이다. 현대차는 2016년 중국에서 판매량 114만2016대로 정점을 찍었지만, 이후 사드(THAAD) 사태가 터지고 중국 소비자들이 애국 소비를 시작하면서 매년 판매량이 급락하고 있다.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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