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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반포 일대 마지막 재건축 대단지 '반포미도1차' 사업추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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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에서 바라본 서초구 반포동 반포미도1차 아파트. 사진=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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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한 반포미도1차 재건축추진위원장. 사진=장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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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장귀용 기자]

"강남 일대에선 한강뷰만 강조하는 경향이 있지만, 저희 단지는 타 단지에서 볼 수 없는 숲세권의 편안함과 세련된 모던함을 겸비한 '개성있는 단지'를 만들 계획입니다. 자동 배송·배달시스템, 자율주행 주차로봇 같은 혁신적인 기술도 도입해 차별화된 고급주거를 선보이고 싶습니다.(김승한 반포미도1차 재건축추진위원장)

반포미도1차 아파트가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재건축 추진 절차를 시작했다. 반포 일대 1000가구 이상 단지 중 가장 후발주자로서 고속버스터미널역과 카톨릭대학병원, 반포 학원가가 가까운 입지가 장점으로 꼽힌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반포미도1차 아파트는 지난 7일 서초구청의 공공지원을 받아 재건축 조합설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임원진을 선출했다. 추진위원장에는 추진준비위원장을 지낸 김승한 후보가 87%(452표)의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앞서 반포미도1차는 지난 4월 정비구역지정을 완료한 후 추진위원회 구성을 추진해왔다. 당초 상반기 내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었지만, 공공지원제도를 지원하는 서초구청의 사정으로 이달 선거를 치렀다.

반포미도1차는 현재 1260가구 전용 84㎡ 단일 평형으로 이뤄져 있다. 재건축 후엔 평형 구성을 전용 59~157㎡로 다양화해 최고 49층 1739가구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전용 84㎡ 동일평형으로 수평 이동할 경우 약 5700만원의 분담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작은 평형인 전용 59㎡로 이동할 경우 약 3억7400만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

반포미도1차는 카톨릭대학교 성모병원의 동쪽에 있다. 3‧7‧9호선 환승역인 고속버스터미널역과 직선 350m로 가깝다. 단지 동남쪽엔 반포동 내 최대 규모의 학원가가 형성돼 있고, 남쪽으론 서초법조타운이 붙어있다.

단지는 서리풀공원을 포함한 미도산자락에 들어서 있어 인근 반포‧잠원동 일대보다 지대가 높다. 추진위원회는 북측 전면에 최고 49층 규모의 주동을 배치하는 방법으로 반포‧잠원‧서초동 일대의 도시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시티뷰' 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단지 내엔 미도산과 이어지는 산책로를 조성해 숲세권 장점도 최대한 살릴 예정이다.

반포미도1차의 재건축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일부 소규모 단지를 제외한 모든 반포 일대 아파트의 정비구역지정을 완료하게 됐다. 대부분은 시공사 선정까지 완료했고, 반포미도1차를 비롯해 서초 진흥아파트, 삼풍아파트 정도가 사업초기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업계에선 반포미도1차의 추진속도가 다른 단지에 비해 빠를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용적률이 177%로 낮아 사업성이 좋고, 소형평형이 없는 전용 84㎡ 단일 평형으로 이뤄져 이해관계도 복잡하지 않아서다. 업계관계자는 "반포미도1차는 추진위원장으로 선출된 김승한 위원장이 만 40세의 변호사로서 인근 지역 조합장‧추진위원장에 비해 젊고 추진력이 있다"면서 "시공사들과 대형 설계업체들이 상당히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추진위원회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안으로 조합 설립을 완료하고 연내에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승한 추진위원장은 "반포미도1차는 일주일 만에 필요한 동의서가 다 걷힐 정도로 재건축에 대한 소유주들의 공감대가 잘 형성돼 있다"면서 "일대 준공 단지들과 시간 차가 있는 만큼 준공 시점에선 신축 프리미엄을 확실히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장귀용 기자 jim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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