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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머스크, 인류 첫 자산 4000억 달러 돌파…‘트럼프 베팅’ 대박으로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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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산 총액·일일 증가폭, 모두 ‘역대 최대’
테슬라 주가, 3년 만에 사상 최고치 경신
미국 대선 이후 주가 65% 뛰어


이투데이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의 정부효율부 공동 수장으로 내정된 일론 머스크(가운데)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5일(현지시간) 자신의 아들 엑시 에이 트웰브(X Æ A-Xii)를 어깨에 업은 채 워싱턴D.C.에 있는 의회의사당에 들어서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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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1위 갑부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류 최초로 자산 4000억 달러(약 573조 원) 돌파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머스크의 순자산은 하루 새 628억 달러가 불어나면서 4470억 달러에 이르렀다. 이날 기록한 머스크의 개인 순자산 총액이나 일일 순자산 증가 폭 모두 역대 최대치다. 머스크의 순자산은 올해 들어서만 약 2180억 달러가 불어났다.

블룸버그는 “이날 머스크의 순자산 급증은 전 세계 갑부 500인의 순자산 총액이 10조 달러를 돌파하는 것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불과 500명의 재산이 지난해 독일과 일본, 호주의 국내총생산(GDP)을 합친 액수와 맞먹는 수준이 된 것이다.

머스크의 재산이 이날 불어나게 된 배경은 그가 이끄는 비상장 우주기업 스페이스X였다. 스페이스X는 최근 내부자 주식 매각에서 기업가치를 3500억 달러로 평가받았다. 이는 전 세계 비상장사 중 가장 높은 몸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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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왼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19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보카치카 해변의 스페이스X 로켓 발사대 현장으로 함께 들어서고 있다. 보카치카(미국)/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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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테슬라 주가도 6% 가까이 급등했다.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93% 뛴 424.77달러에 마감해 2021년 11월 4일 이후 3년 1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승 폭은 대형 기술주 7개사를 통칭한 ‘매그니피센트 7(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테슬라·엔비디아)’ 중에서 가장 컸다.

테슬라 주가는 4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 들어서는 71% 넘게 뛰었는데 이 중 65% 상승이 미국 대통령선거 이후에 이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지지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평가다.

머스크는 대선 기간 트럼프 승리에 베팅하며 1억 달러 이상의 거액을 쏟아부었다. 지난달 트럼프 당선 이후로는 그의 최측근 인사로 급부상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정부 지출 삭감을 목표로 하는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을 맡게 됐다. 그는 자율주행차 규제 완화 등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들에 유리하는 정책을 유도하는 대신 경쟁업체들이 의존하고 있는 전기차 세액공제는 없앨 것으로 전망된다.

모건스탠리의 애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전날 보고서에서 “트럼프 차기 행정부와의 관계에서 테슬라가 어떤 영향을 받을지 정량화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머스크가 정부 정책에 잠재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면서 테슬라의 전기차 사업 이외 분야 진출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머스크가 이끄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 역시 올해 5월 마지막 펀딩 이후 기업가치가 두 배 이상 뛰어 현재 500억 달러로 평가받고 있다.

[이투데이/김나은 기자 (better68@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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