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종근 특수전사령관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계엄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성일종 위원장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2.10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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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해제 이틀 뒤인 6일 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부 사령관에게 추가로 전화를 걸어 통화를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은 증거 인멸을 위한 시도였을 가능성을 지적하며 “비화폰 서버를 서둘러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의원은 12일 “(윤 대통령이 곽 사령관에게) 세 번 전화를 걸었다고 한다. 그런데 (마지막) 한 번은 (받지 못해) 통화가 안 됐고, 부재 중이었다. 그 마지막 통화가 12월 6일”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4일 새벽 계엄령을 해제한 뒤 7일 오전 대국민 담화 전까지 칩거를 이어갔는데, 칩거 도중 곽 사령관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주장이다.
부 의원은 “6일 민주당 김병주, 박선원 의원이 곽 사령관을 찾아가 유튜브를 통해 생방송으로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에게서) 전화가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곽 사령관의 비화폰으로 앞서 두 차례 걸려 온 번호와 똑같은 번호로 걸려 왔다고 덧붙였다. 부 의원은 “증거인멸 (의도를) 추정할 수 있다”며 “(윤 대통령이) 수방사령관과 방첩사령관하고도 통화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비화폰으로 모두 통화하기 때문에 서버가 중요하다”
곽 사령관은 지난 10일 국회 국방위에서 열린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해 윤 대통령이 첫 번째 전화를 걸어 병력의 현 위치를 물었고, 두 번째 통화 때 “(국회) 문을 부수고 의원들을 끄집어내라”고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부 의원은 지난 10월 평양에서 발견된 무인기에 대해선 “아예 들키려는 의도로 보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해당 무인기는) 2㎞ 상공에서도 지상에 있는 사람들에게 다 들릴 정도로 소음이 커서 2021년도에 전투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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