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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친한계’ 진종오도… 국민의힘, ‘尹 탄핵’ 찬성파 6명까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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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찬성’ 선회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에 단체로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한 비난이 거세지는 가운데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진종오 의원이 “국민에 반하는 부역자의 길을 선택하지 않겠다”며 탄핵 찬성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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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진종오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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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당의 청년 대표와 국민의 응원을 받던 나는, 국민에 반하는 부역자의 길을 선택하지 않겠다”며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질서 있는 퇴진을 바랬었다”고 적었다.

청년최고위원인 진 의원은 한동훈 대표의 전당대회 러닝메이트로 대표적인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다. 앞서 ‘질서 있는 퇴진’을 주장해 왔던 한 대표는 이르면 오늘 탄핵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진 의원의 입장 선회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공개 찬성한 여당 국회의원은 총 6명으로 늘었다. 앞서 조경태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즉시 하야 입장을 밝혔고, 김상욱·김예지 의원이 지난 7일 탄핵안 표결에 참석하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탄핵소추안 가결을 위해서는 범야권 192석에 더해 여당에서 8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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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서울 도봉갑)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히고, 당론 채택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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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섭 의원도 전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당론으로 탄핵에 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나는 윤 대통령을 탄핵하고자 한다”며 “이것이 대한민국 헌법 질서를 바로 세우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아가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탄핵에 찬성해줄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 당이 결자해지해야 한다. 죽는 길이 곧 사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또 “나는 탄핵 표결에 불참했다. 분노와 흥분 속에서 겨우 나흘 만에 이뤄지는 탄핵을 확신할 수 없었다”며 “대통령에게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퇴진에도 질서와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난 7일 탄핵안 표결 당시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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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기자회견을 마치고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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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러나 대통령은 하야를 거부하고 있다. 헌법적 공백을 초래하고 민심이 수용하지 않고 대통령의 선의에 기대야 하는 하야 주장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대통령이 비상계엄의 합헌성을 따져보겠다는 소식도 들린다”며 “이제 가장 질서 있는 퇴진은 탄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는 혹독한 시간을 견뎌내야 할 것이다. 어렵게 건넜던 ‘탄핵의 강’보다 크고 깊은 ‘탄핵의 바다’를 건너야 할지 모른다”며 “그러나 나는 우리 당의 저력을 믿는다. 이제 우리 당당하게 새로 시작하자. 부디 함께해달라”고 말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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