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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신한금융 임직원이 차곡차곡 쌓은 이웃 사랑, 1년 새 '5만 시간' 넘었다 [ESG클린리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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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직접 제안해 릴레이 봉사활동
그룹도 취약계층 지원·상생에 앞장
"탄소배출량 감축" 환경에도 진심

편집자주

세계 모든 기업에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는 어느덧 피할 수 없는 필수 덕목이 됐습니다. 한국일보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대표 클린리더스 클럽 기업들의 다양한 ESG 활동을 심도 있게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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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5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위치한 개미마을에서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에 참여한 진옥동(가운데)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임직원들이 연탄을 배달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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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2,173시간. 신한금융그룹 전 임직원이 지난해 주말과 휴게시간을 쪼개 봉사활동에 쏟은 시간이다. 신한금융에선 직원들이 아이디어 제안부터 기부금 모금, 봉사활동까지 사회공헌 사업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솔선수범 릴레이’ 캠페인이 연중 진행되고 있다. 그룹은 지원금을 더하고, 봉사에 앞장서는 직원에게 포상을 지급하며 사랑의 온기를 쌓아 나가는 데 힘을 보탠다.

임직원 공모·투표로 ‘릴레이 봉사활동’


올해 1월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과 임직원들이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려온 서대문구 홍제동의 개미마을에 모였다. ‘솔선수범 릴레이’의 첫 스타트를 끊기 위해서다. 개미마을은 1970년대 인왕산 자락에 형성된 서울의 대표적인 무허가 건축물 밀집촌으로, 연탄을 때서 겨울을 나는 집이 많다. 이날 진 회장과 직원들은 흰 목장갑이 새카매지도록 부지런히 연탄과 겨울 이불을 날랐다. 모두 기부금으로 구입한 물품이다.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1억5,000만 원을 모금했고, 그룹이 5,000만 원을 더해 총 2억 원을 굿네이버스에 전달했다. 이를 통해 마련한 연탄 3만5,000장과 난방용품은 에너지 취약계층 400여 가구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쓰였다.

3개월 뒤인 4월 두 번째 사업인 ‘다자녀 가정 주거환경 개선’ 활동이 시작됐다. 임직원 공모와 투표에서 ‘저출생 문제해결을 위한 취약계층 지원’ 아이디어가 채택됐기 때문이다. 이번엔 직원들이 성금 8,000만 원을 모으고, 그룹이 7,000만 원을 보태 후원금 1억5,000만 원을 전달했다. 직원들은 직접 다자녀 가정을 찾아 벽지와 방충망을 손보거나, 신생아 체온 조절을 위한 수면조끼와 임산부 영양제 등을 담은 산모 지원 키트를 만들기도 했다.

7~8월에는 ‘방학 중 결식 우려 아동을 위해 식사와 여가활동을 지원하자’는 직원 제안이 3차 캠페인으로 선정됐다. 직원들은 또 한번 자체 모금과 그룹 성금을 모아 1억5,000만 원을 굿네이버스에 기부하고, 지역 아동센터를 방문해 밀키트와 학습놀이키트를 직접 만들어 아이들에게 전달했다.

그룹선 소상공인·장애 청년·육아 지원 등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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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9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장애청년드림팀' 출범 20주년 기념식 및 19기 발대식에서 진옥동(왼쪽부터)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김연박 19기 선발 청년, 김인규 한국 장애인재활협회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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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차원의 사회공헌활동도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 9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온누리상품권 100억 원을 구매해 독거노인, 결식아동, 자립지원 청년들과 나눈 것이 대표적이다. 단순 기부금 전달을 넘어 전통시장과 주변 상권 소비를 촉진해 따뜻한 마음을 더 널리 전파하겠다는 취지였다. 진 회장은 “상생의 가치를 추구해 고객과 사회로부터 인정받는 기업 시민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유일의 장애 청년 대상 해외연수 프로그램인 '장애청년드림팀'도 운영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2005년 첫 출범부터 20년간 청년 1,086명을 지원했고, 올해도 후원금 4억3,000만 원을 전달했다. 맞벌이 가정 자녀의 방과 후 돌봄 활동을 지원하는 공동 육아 나눔터 ‘신한 꿈도담터’ 지원도 계속 늘려 나가는 중이다. 여성 경력 단절을 예방하고, 정부 저출생 대책에 힘을 싣기 위해서다. 8월 말 기준 총 200곳에 달하는 ‘신한 꿈도담터’에선 아이들을 위한 금융, 코딩 교육 등이 제공되고, 부모들이 육아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는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탄소배출량 ‘0’을 향해… 환경에도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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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9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과 강남 별관에서 'ESG 진심 프로젝트 시즌2' 일환으로 '자원순환 데이'가 실시됐다. 기부행사에 참석한 진옥동(왼쪽)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각각 가정에서 쓰던 전기 청소기와 키보드 및 컴퓨터 주변기기를 기부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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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은 환경에도 진심이다. 진정성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행을 위해 지난해보다 확장된 ‘ESG 진심 프로젝트 시즌2’를 추진하고 있다. △반드시 써야 한다면 친환경 에너지로(에너지 효율화) △써야 하는 과정에서는 절약(에너지 절약) △절약을 통해 아낀 재원은 사회에 환원(에너지 취약계층 지원)하는 것이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구체적으로 신한은행 본점, 신한카드 본사 등 그룹 내 주요 부동산의 에너지 요금제를 바꾸고, 전력 피크치를 조절해 매년 5,000만 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대상 부동산을 계속 확대할 예정이다. 전 그룹사 임직원이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는 ‘신한 아껴요 캠페인’으로 절감한 비용을 기부하는 활동도 이어간다. 지난해에는 20억 원을 아껴 에너지 취약계층에 지원했는데, 올해는 기부 규모를 더 늘리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3월에는 ‘신한 디지털 RE100’ 추진을 선언하기도 했다. RE100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쓰자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신한금융은 디지털, 모바일 금융 확대로 계속 늘고 있는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이 탄소배출량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판단, 이곳의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조달해 연간 2만 톤의 탄소배출량을 감축할 계획이다.

녹색금융의 일환으로 고객사의 저탄소·친환경 전환을 독려하기 위한 ‘전환금융’도 선도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전환금융을 ‘산업구조 전환 및 온실가스 감축을 촉진할 수 있도록 기업에 제공하는 금융’으로 정의하고, 각종 체크리스트와 사업 분류 체계 등을 통해 친환경 기업 대출 및 투자를 심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말까지 1조3,800억 원의 전환금융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도 탄소중립 및 친환경 전환을 위한 과제를 그룹사에 부여하고 전환금융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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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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