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사전 회의선 인지 못해… 계엄 선포 1시간 뒤 인지"
국회 본회의 참석…"전공의 언급 나쁜 효과 있을 것 같았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행위 관련 긴급현안질문에서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포고령 관련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2.1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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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미복귀 전공의 처단' 내용이 담긴 포고령을 사전 국무회의가 끝난 후 밤 11시 28분쯤 인지했다고 밝혔다. 또 나쁜 효과가 있을 거라고 예상했지만 발신자인 계엄사령관에게 연락할 방법이 없어 후속 조치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규홍 장관은 11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본회의 '비상계엄 선포 내란행위와 관련한 긴급현안 질문'에 출석해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이 '미복귀 전공의 처단'이 명시된 계엄사령부 포고령을 언제 인지했냐는 질문에 조 장관은 "(계엄) 사전회의를 끝내고 서울사무소로 돌아와서 1급(간부) 회의를 소집한 이후에 내부 문자 보고를 통해서 알았다. 11시 29분, 28분 그 정도에 알았다"고 했다. 이 시간이면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지 1시간 가량 지난 시점이다.
김 의원이 "어마무시한 게 들어갔다. 어떻게 조치했냐"고 하자 조 장관은 "우선 이것이 왜 들어갔는지 우리 1급(간부)들 하고 이야기했는데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었다"며 "의료가 현재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나쁜 효과가 있을 것 같아 그것을 어떻게 조치할 건가를 서로 얘기하고 그랬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에게 포고령이 잘못됐다고 이야기하지 못했다"며 "회의 중에는 포고령과 관련해서 전혀 인지를 못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이 "11시 20분에 인지를 했으면 이후에 후속 조치를 해야 했다"고 말하자 조 장관은 "비상진료체계를 어떻게 유지할지 정도만 생각했고 그 포고령 자체를 어떻게 해야 할 건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포고령 발신자가 계엄사령관이었는데 어떻게 연락할 방법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ur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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