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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살얼음판 걷는 환율, 1432.2원 마감…전날 대비 5.3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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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시작가 1435.5원보단 소폭 떨어져…하루만에 다시 1430원대

계엄 사태 후 '1400원대 환율' 일상화…전문가도 '우려' 목소리

뉴스1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67p(1.02%) 상승한 2,442.51로 코스닥 지수는 14.33p(2.17%) 상승한 675.92로 장을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종가 대비 5.10원 오른 1432.00원을 기록하고 있다. 2024.12.11/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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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의 여파가 이어지는 11일 달러·원 환율이 전날 종가보다 5.3원 오른 1432.2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출발선인 1435.5원보다는 소폭 떨어졌지만, 종가만 놓고 보면 지난 9일(1437.0원) 이후 하루 만에 다시 1430원대까지 올라선 것이다.

계엄 사태 이후 1400원대 환율이 일상화되면서 '심리적 마지노선'이 1450원까지 밀렸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외환건전성 지표는 양호하다"면서도 "불안한 심리와 경제 상황이 달러·원 환율에 유리한 여건이 아니다"고 우려하고 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인 1426.9원 대비 5.3원 오른 1432.2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장 시작은 8.6원 오른 1435.5원으로 출발했으나 오전 1429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오후엔 1431~1432원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장 시작가인 1435.5원은 지난 2022년 10월 25일(1444원) 이후 최고치였으나, 시장이 우려했던 추가 상승은 없었던 것이다. 금융권은 당국의 적극적인 안정화 의지와 미세조정이 환율 상승 폭을 제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환율 전망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종가 기준만 놓고 보면 계엄 당일 뚫렸던 '1440원대'까지 서서히 높아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종가 기준 달러·원 환율은 1410.1원(4일)→1415.1원(5일) →1419.2원(6일)→1437.0원(9일)→1426.9원(10일)→1432.2원(11일)으로 집계됐다. 그간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불렸던 1400원대 환율은 일상이 됐고, 10일 하루를 제외하면 환율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도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외환건전성 지표는 양호하지만 심리적, 수급 및 경제 펀더멘탈 그리고 주요국 통화정책 방향은 달러·원 환율에 유리한 여건이 아니다"며 "탄핵 정국 장기화 가능성에 따른 심리적 불안감과 국내 경기 하방 압력은 원화 가치 추가 약세 압력으로 적용할 여지가 크다"고 분석했다.

또 "대내외 인식 악화도 문제"라면서 "당장은 국가 신용도에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겠지만 정국 불안이 지속된다면 국가신용도에도 부적정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경제금융 수장들은 시장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11일 주한 영국대사를 만나 "정부가 시장 상황을 밀착 모니터링하면서 선제적인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하는 등 일관되고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지난 9일 국제금융협력포럼을 개최한 데 이어, 전날 실시한 외국계 금융회사 간담회 등을 비롯해 다양한 방식으로 해외 금융당국 및 투자자 등과 소통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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