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위 계승 서열 2순위인 히사히토(悠仁) 왕자. /EPA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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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히토(德仁) 일본 천황의 조카이자 왕위 계승 서열 2순위인 히사히토(悠仁·18) 왕자가 국립 쓰쿠바대학에 합격했다.
11일 마이니치신문과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쓰쿠바대 부속 고교에 재학 중인 히사히토 왕자는 쓰쿠바대 생명환경학부 추천 입시에 응시해 이날 합격 통보를 받았다. 추천 입시는 대학이 고교 학교장 추천을 받아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으로 대부분 한국 수능에 해당하는 공통 시험이 면제된다. 히사히토 왕자는 지난달 하순 면접과 소논문 시험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쓰쿠바대는 도쿄 북쪽 이바라키현 쓰쿠바시에 있는 이공계 중심 대학이다. 히사히토 왕자는 내년 4월 입학 후 생물학을 전공으로 공부할 예정이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곤충 등 생물에 큰 관심을 보였고 작년 11월 도쿄 아카사카에서 약 10년간 잠자리를 관찰해 얻은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올여름엔 교토에서 열린 국제곤충학회 학술대회를 찾아 연구자와 교류했다.
일본 왕실의 유일한 남자 왕손인 히사히토 왕자는 늘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선 히사히토 왕자의 다양한 교육 활동이 일본 최고 명문대인 도쿄대 추천 입시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2022년 고교 입학 당시에도 제휴된 중학교 졸업해 시험 없이 서류·면접으로 입학했다는 특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히사히토 왕자는 나루히토 천황의 남동생인 후미히토(文仁) 왕세제의 아들로 아버지에 이어 왕위 계승 서열 2위다. 나루히토 천황에게는 외동딸 아이코(愛子) 공주가 있지만 왕위 계승권은 남성에게만 있다. 히사히토 왕자는 지난 9월 18세 생일을 맞아 성인이 됐으며 “하나씩 경험을 쌓아, 배움을 깊이하고, 여러 지식을 흡수하며 성장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남성 황족이 성인이 된 건 1985년 후미히토 황세제 이후 39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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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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