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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 중 잠시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12.10.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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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찬성 입장을 밝힌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조만간 한동훈 대표가 탄핵안과 관련해 입장 표명이 있을 것"이라며 한 대표가 탄핵안에 대한 입장을 선회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정성국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은 "(한 대표는) 여러 가지 상황을 지켜보자는 것이었다"며 부인했다.
조 의원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동훈 대표와 면담을 한 뒤 기자들을 만나 "한 대표가 조만간 탄핵과 관련된 종합적인 입장 표명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오늘(11일)내일(12일) 중 입장 표명이 있을 듯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가 탄핵안에 대한 기존 입장을 전향적으로 바꾼 걸 확인했냐'는 물음에 "그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동훈 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 즉각적인 직무 정지를 주장하면서도 탄핵안에 대해선 반대해왔다. 대신 한 대표는 '질서 있는 퇴진'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의 조기 퇴진을 위한 방안을 고심해오고 있다.
조 의원은 "대통령은 행정부 수반으로서 자격이 거의 상실된 상황이고 국군통수권자로서 자격이 없다"며 "하루라도 빨리 즉각 사퇴해 이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자기 책임에 대해 전혀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분노하고 슬퍼할지 가슴이 아프다. 당은 윤 대통령이 즉각 사퇴하지 않을 경우 오는 14일 탄핵안 표결에서 탄핵의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같은 의견을 이날 한 대표에게 전한 것으로 보인다.
조 의원은 전날인 10일부터 당이 논의하기 시작한 윤 대통령의 '2월 또는 3월 하야' 방안에 대해 "의미 없다. 국민들이 볼 땐 꼼수로 여길 것"이라며 "직무를 즉각 중지시키라고 하는 국민적 바람을 우리(국민의힘)는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로 출근하고 있다. 2024.12.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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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같은 친한계(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은 한 대표가 탄핵안 찬성으로 기울었다는 조 의원의 주장을 부인했다. 정 의원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한 대표가 탄핵에 찬성한다는) 말은 아직 없었다. 언급한 적 없다"며 "지금 상황이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니 여러 상황을 지켜보자는 것"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윤 대통령의 두 번째 탄핵안 통과 가능성에 대해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그래도 일단 당 대표 뜻에 조금 영향을 받는 분들이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어 "(한 대표가 오늘내일 중 입장을 밝힌다는) 확고한 이야기를 한 적은 없다"면서도 "하루 이틀 정도 지나면 윤곽이 나올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조 의원은 이날 당 중진의원들이 우원식 국회의장을 찾아가 14일 탄핵안 표결에 대해 항의한 것을 두고 "국민을 대표할 만한 중진이라는 타이틀이 어울리냐"며 "대통령의 불법적이고 위헌적인 행동에 대해 정확한 입장을 먼저 내고 본회의를 연기할지 말지 등을 이야기해야 한다.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천현정 기자 1000chyu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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