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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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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정국에 AI교과서 반발도 확산…교원단체 "효과성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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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정국 속 여야 대립 법안, 교육계도 거센 반발

전교조 "천문학적 예산 들여 검증 안된 사업 추진"

교사노조, 맞춤형 교육 효과 5점 만점에 '1.9점' 혹평

野, 'AIDT 지위격하법' 추진…"학교장 자율선택해야'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탄핵 정국에서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해온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 도입을 둘러싼 반발이 교육현장에서도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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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교사들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AI 디지털교과서 거부 교사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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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문학적인 공교육 재정을 투입하고 효과도 검증되지 않은 AIDT를 좌시할 수 없다”며 “AIDT 채택과 사용을 거부한다”고 규탄했다.

앞서 계엄사태 이전인 지난달 29일 정부는 ‘AIDT 검정 심사 결과 및 도입 로드맵 조정안’을 발표했다. 내년도 AIDT 도입은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되 국어·기술가정은 도입 과목에서 제외하고 사회·과학은 1년 유예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안에 따르면 내년 3월에는 초3~4학년, 중1·고1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학·영어·정보 과목에 AIDT가 도입된다.

전교조는 “교육부가 8월 말 AI 디지털교과서 검정 시작을 알리면서 사실상 현장 적합성 검토 없는 졸속 추진 강행 입장을 밝혔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127개 교육시민단체들과 함께 AIDT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했고 국회에 공론화위원회 구성·AIDT 관련 청문회를 요구했다.

같은 날 서울교사노조도 AIDT 웹 전시본을 검토한 교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교사노조는 지난 6~10일 웹전시본을 검토한 교사 555명 중 498명(90%)이 AI 교과서 도입에 반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AIDT가 개별 맞춤형 교육을 얼마나 구현했느냐’는 물음에는 5점 만점에 1.9점을 줬다고 설명했다. ‘AIDT 성격’에 대해서는 83%가 ‘보조학습자료’라고 답했고, 3%만이 ‘교과서’로, ‘기타’는 14%가 응답했다. ‘기존 디지털 교과서와 AIDT의 차이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디지털 교과서에 몇가지 기능을 넣었다(47%)’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큰 차이 없다’는 응답은 45%를 기록했다. 교사노조는 “AIDT는 학생의 집중력 저하, 학생 간 학습 격차 심화를 불러올 것”이라며 “교육부·서울시교육청은 AIDT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전면 도입 정책을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가운데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일부 야당 의원들은 AIDT 도입에 관한 학부모, 교원 여론을 수렴하고 있다. 김영호 교육위원회 위원장,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인 10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온라인으로 AIDT 도입 관련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도입하지 않은 AIDT를 교육주체들의 의견 수렴 없이 교육당국이 내년에 일방적으로 강행할 수는 없다”며 설문 배경을 밝혔다.

아울러 야당은 AIDT의 법적 지위를 교과서에서 교육자료로 격하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 이같은 내용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은 국회 교육위를 통과한 상태다. 이 법안이 본회의까지 통과할 경우 AIDT 도입은 의무가 아닌 학교장 재량의 선택사항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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