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 콘서트를 앞두고 김장호 경북 구미시장은 "이승환이 공연 중 정치적 발언을 할 것으로 보여 시민단체와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며 공연장 대관을 취소했죠.
그러면서 이승환을 향해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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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호 구미시장
정치적인 오해와 그 어떤 이런 반응, 언행을 또 이 시민들이 분열될 수 있다는 이런 거를 생각을 좀 해 줬어야 하는 거 아니냐. 이승환 씨도 나이가 60입니다. 인생을 살 만큼 산 분이고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예견 가능한 일들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것을 했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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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순, 인생을 알 만큼 아시는 분이 정치적 발언으로 시민들을 분열시키냐고 꾸짖은 겁니다.
그러자 이승환이 직접 대답을 내놨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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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 유튜브 매불쇼
저 환갑 아니 거든요. 사람들이 환갑이라고 착각하시는데, 내년이 환갑이에요. 55살 동생은 보수의 성지의 시장이시면서 노인 공경은 안 하시고 노인 학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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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호 구미시장이 1969년생으로 1965년생 이승환 씨보다 4살 어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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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 유튜브 매불쇼
저 노태우 대통령 조찬 모임에 초대받아서 갔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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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은 '표현의 자유보다 시민의 안전을 우선해야 한다'는 김 시장의 입장을 비판하며 안전은 핑계고 자신이 정치적 오해를 살 발언을 하지 말라는 서약서에 사인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관을 취소한 것이라고 지적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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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 유튜브 매불쇼
저는 사실 타격감이 1도 없어요. 저는 소송 정말 많이 했고요. 사실 이게 제가 지탄 받을 일 한 것도 아니고 오히려 그쪽이 지탄 받을 일 한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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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연예인에 대해 정치 언행을 하지 못하도록 한 행위가 헌법에 위배되는 것인지에 대해 판단을 받아보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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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 유튜브 매불쇼
연예인도 국민으로서 정치에 대한 발언을 할 수 있게, 헌법 소원을 내려고 합니다.
임재성 변호사 / 유튜브 매불쇼
공연을 앞두고 지방자치단체장과 같은 국가의 기관이 연예인들에게 '정치적 언행, 정치적 선동을 하지 말아라'라고 하는 서약서를 쓰는 거는 위헌이다, 헌법 위반이다라는 확인을 받기 위해서 헌법소원을 좀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씀을 드렸고, 헌법소원의 청구인은 이승환이죠. 피청구인은 구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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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공연 예매자들과 함께 구미시장을 상대로 2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이승환은 승소할 경우 전액을 구미시 청소년오케스트라에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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