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상욱 "尹의 '질서 있는 퇴진' 반대…빠른 탄핵·하야가 국가 안정에 더 필요"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11일 한동훈 대표가 내세운 '질서 있는 퇴진'에 대해선 "반대한다"며 "질서 있는 퇴진은 자칫 국가가 겪고 있는 불안정성과 피해를 더 크게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탄핵은 법적으로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빨리 탄핵 절차가 마무리되거나 즉시 하야하는 것이 국가 안정성에 더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이 불안정한 상황인데 그 사이에 국군통수권을 비롯해서 법적인 권한 자체를 박탈할 수가 없지 않나"라며"대통령의 권한을 실질적으로 정지시킨다는 게 의문이고 (계엄은) 보수의 전통적인 가치를 정면으로 위반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국민의힘 의원이 10명 전후"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계속 유동적으로 변하고 있지만 탄핵 찬성이 10명 전후에서 늘었다 줄었다 하고 있다"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10명 전후 의원들은 당론으로 표결 불참을 결정해도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표결 참여를 당이 허락하면 들어가서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것인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후자에 가깝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당 원내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향방이 정해질 것"이라며 "바른 집행부가 들어올 수 있도록 국민들이 목소리를 내주면 원내대표 선출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 일이 진영 간 대립이나 선동으로 오도되어서는 안 된다"며 "우리가 다 같이 그동안 우리 정치가 뭐가 문제였는지 한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박한솔 기자(sunshinepar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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