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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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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 사망' 경주 어선, 예인 중 밧줄 끊겨 침몰…인양 어려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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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9일 오전 경북 경주시 감포읍 감포항 앞바다에서 어선과 모래 운반선이 충돌해 어선이 전복되면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해경은 인근 항에서 실종자를 수색하기로 하고 사고 선박을 예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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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 앞바다에서 승선원 7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어선 전복 사고와 관련, 전복된 어선이 예인 중 밧줄이 끊어지며 바닷속으로 사라졌다.



선박 침몰 확인되면 “인양 불가능”



11일 경북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6분쯤 경북 경주시 감포항 북동방 34.2㎞ 지점에서 사고 어선과 190t 예인선을 연결했던 예인색(줄)이 절단됐다. 밧줄이 끊어지면서 사고 어선은 수심 약 1000m 깊이 바다로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경은 경비 함정을 동원해 3시간가량 바다에 빠진 선박을 수색했지만 끝내 발견하지 못했다. 해경은 전날에 이어 11일에도 드론 등 항공 장비를 동원해 사라진 선박을 계속 수색하고 있다. 만약 사고 어선이 침몰한 것으로 확인되면 수심이 너무 깊어 인양은 불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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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오전 5시 43분께 경북 경주시 감포읍 앞바다에서 어선과 대형 모래 운반선이 충돌, 어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해경 등 구조 세력이 전복된 어선(빨간색 원 표시)에 부력장치 등을 설치하고 구조 활동 및 예인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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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포항에 도착하면 수중 수색을 하고 어선을 바로 세운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등과 합동 감식할 예정이었다.



예인에 만전 기했지만 가라앉아



앞서 해경은 전날 오후 2시10분쯤부터 예인선을 동원해 전복된 어선을 경주 감포항으로 예인하고 있었다. 어선에는 침몰 방지 장치인 리프팅 백 3개를 설치했고 조류 흐름을 살피며 경주 감포항과 포항 남구 양포항, 포항 북구 영일만신항 등 여러 후보지를 두고 예인할 곳을 따졌지만 결국 예인 과정에서 사고 어선이 가라앉는 일이 발생했다.

한편 지난 9일 오전 5시43분쯤 경북 경주시 감포읍 감포항 남동쪽 약 6㎞ 바다에서 금광호(승선원 8명)와 456t급 모래 운반선 태천2호(승선원 10명)가 충돌해 어선이 전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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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오전 경북 경주시 감포읍 감포항 앞바다에서 어선과 모래 운반선이 충돌해 어선이 전복되면서 해경이 헬기를 타고 출동해 승선원 구조에 나서고 있다. 사진 포항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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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한 해경이 전복된 어선 안에 진입해 8명 중 7명을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7명은 모두 숨졌다. 1명은 실종 상태다. 해경은 모래 운반선 항해사를 긴급체포하고 항행 정보를 분석하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주=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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