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연일 비판해온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과 레밍들은 탄핵에 찬성하고 유승민, 김무성처럼 당을 나가거라”라고 했다.
홍 시장은 11일 자신의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삼성가노(三姓家奴)들의 행태가 역겹기 그지없다. 한동훈과 레밍들은 동반 탈당해서 나가거라”고 썼다.
삼성가노는 ‘세 개의 성을 가진 종놈’이라는 뜻으로 삼국지 등장인물인 여포가 양아버지를 비롯해 정원, 동탁 등 여러 인물을 섬기자 장비가 붙인 명칭이다. ‘레밍’은 집단행동이 특징인 설치류다.
홍 시장은 “어차피 탄핵되면 한동훈도 퇴출되고 레밍들은 갈 곳이 없을 거다. 용병 둘이 반목하다가 이 사태가 왔지 않느냐”며 “국민들은 한국 보수세력을 탄핵한 게 아니라 당(국민의힘)에 잠입한 용병 둘을 탄핵하는 거다”고 했다. 이어 “용병은 퇴출 시키고 이당을 지켜온 사람들끼리라도 뭉쳐 당을 다시 일으켜 세우자. 박근혜 탄핵 때도 그렇게 해서 다시 일어서지 않았느냐”고 했다.
홍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를 ‘용병’으로 빗대어 표현한다. 정계에 입문하자마자 각각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된 점을 빗댄 것이다.
홍 시장은 이날 올린 다른 게시글에서도 “90석만 가져도 대선을 치를 수 있고 정권 재창출도 할 수 있다. 껍데기는 털어내고 알곡끼리만 뭉치자”며 “이재명에 가담하는 레밍들은 반드시 제명·출당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지난 8일 윤 대통령 직무 배제를 발표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너도 (자리에서) 내려오라”며 “초보 대통령과 초보 당 대표자 둘이서 반목하다가 이 지경까지 오게 된 것 아니냐”며 “니가(한 대표) 어떻게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을 직무 배제할 권한이 있느냐”고 따졌다.
또 지난 10일에는 이번 사태가 일어난 근본적인 원인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반목에서 비롯됐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 퇴진을 논하면서 왜 당대표 퇴진에는 침묵하는 비겁함을 보이는가”라며 “아직도 눈치 볼 일이 남았나”고 물었다. 이어 “한동훈은 브루투스 같은 자”라며 “로마 원로원 개혁을 반대하고 자기를 키워준 양아버지 같은 시저를 암살한 브루투스 같은 패륜이 한동훈이 아니던가”라고 비꼬았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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