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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전 경북 경주시 감포읍 감포항 앞바다에서 어선과 모래 운반선이 충돌해 어선이 전복되면서 해경이 승선원 구조에 나서고 있다.
해경이 경북 경주 앞바다에서 발생한 어선 전복 사고와 관련해 모래운반선 항해사를 긴급체포했습니다.
포항해양경찰서는 업무상과실치사 및 업무상과실선박전복 혐의로 모래운반선 항해사 60대 A 씨를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A 씨는 456톤 규모의 모래운반선을 운행하던 중 레이더 등 항해 장비를 활용한 전방 상황 주시를 소홀히 해 어선을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해경 조사에서 A 씨는 "사고 당시 조타실에서 혼자 운항했고 전방을 살피는 데 부주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경은 자동선박식별장치(AIS)와 선원 진술 등을 토대로 북상하던 모래운반선 앞부분이 감포항으로 들어가던 어선의 뒷부분을 충돌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포항해경은 어선을 인양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등과 합동 감식할 예정입니다.
앞서 어제 새벽 5시 40분쯤 경북 경주 감포항 앞바다에서 조업을 마치고 돌아오던 29t급 어선 금광호가 모래 운반선과 충돌해 전복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어선에 타고 있던 8명 중 7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모두 숨졌고 1명은 실종 상태입니다.
(사진=포항해양경찰서 제공, 연합뉴스)
홍승연 기자 redcarro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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