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슈어아워퓨처(IoF)’의 ‘우리의 힘으로 : 오늘의 배출량을 감축하고 내일을 약속하라’ 보고서. 전체 평가대상 30개 보험사 중 삼성화재는 중하위권인 18위를 차지했다. 인슈어아워퓨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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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의 기후대응 수준이 여전히 전 세계 주요 보험업체 가운데 중하위권을 맴돌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전 세계 보험업계가 기후변화로 최근 20년간 입은 손실은 약 6000억달러(약 856조 9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보험사들의 기후 대응 정책을 평가하는 세계 비정부기구 연대체 ‘인슈어아워퓨처(IoF)’는 전 세계 주요 보험사 30곳의 탈석탄, 탈석유·탈천연가스 정책을 평가해 순위를 매긴 ‘우리의 힘으로 : 오늘의 배출량을 감축하고 내일을 약속하라’ 보고서를 10일 발표했다.
2023년 기준 전체 평가대상 30개 보험사 중 삼성화재는 보험인수 정책에서는 전년의 22위보다 3계단 개선된 19위를 차지했고, 투자회수 정책에서는 지난해와 같은 18위를 기록했다. 삼성화재의 종합순위는 18위로, 평가 점수는 모두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는 2021년에는 17위, 2022년에는 20위를 기록한 바 있다.
보고서는 삼성화재에 대해 화석연료 관련 보험 대비 재생에너지 보험의 비중이 16%에 불과하다면서 이 같은 수치는 평가 대상 보험사 중 최하위권이라고 평가했다. 전체 보험산업계 내의 기후대응과 에너지 전환 경쟁에 있어 삼성화재가 매우 뒤처진 상태라는 얘기다.
보고서에는 또 세계 보험업계가 지난 20년간 기후변화로 입은 손실이 총 6000억달러(약 861조원)에 달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는 전 세계의 농작물재해보험, 풍수해보험 등 기상 관련 보험 손실액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인슈어아워퓨처는 보고서에서 아시아의 MS&AD, 핑안, 삼성화재, 도쿄해상 등 4개사의 기후 관련 손실액 16억2000만달러(약 2조 3140억원)가 석탄, 석유, 가스 업계로부터 받는 보험료인 12억6000만달러(약 1조 7998억원)를 초과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후단체인 기후솔루션은 “화석연료 산업계가 지급하는 보험료는 평균적으로 전체 보험료의 2% 미만에 불과하다”면서 “나머지 98%의 보험료를 내는 사업들에서 기후 리스크가 증가하는 것을 멈추기 위해서는 화석연료 보험을 중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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